[eBook]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게이고의 소설은 재미있다.

그의 작품은 어느것을 집어도 보통이상의 재미와 가독성을 보장하기에 그의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망설임은 없다.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좀 더 다양한 시각을 볼수 있도록 제시하지만 항상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딱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사회문제를 제시하고 우리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뭔가 늘 아쉬운...

`방황하는 칼날`이 그랬고 `운명`역시 그랬다.

그래서 늘 재밌게 읽었지만 읽고 나면 뭔가 미진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 `매스커레이드 호텔` 역시 재밌고 가독성도 좋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전개였지만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역시 아쉽다...이다.

뭐..재밌으면 됐지..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그와 같은 아니 그이기에 더,좀 더 를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쿄에 있는 일류 호텔인 코르테시아도쿄호텔의 프론트를 맡고 있는 야마기시 나오미는 상관으로부터 호출을 당하고 엉뚱한 임무를 맡게 된다.도쿄시내에 연쇄살인이 발생했고 다음번 살인이 일어날 장소로 이 호텔이 지목되었다는 말과 함께 수사관들을 호텔리어로 위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명령받게 된것...날카로운 눈매에 모두를 의심하는듯한 거친 언행을 지닌 닛타라는 수사관을 플런트에 배정받게 되면서 잦은 신경전을 벌이게 되지만 그런 와중에 서로의 위치와 직업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면서 속의 말도 하게 되는 사이가 되는데...

온갖 군상들이 모이는 호텔이라는 특성을 살려 재미난 에피소드를 엮고 그 속에다 살인사건을 예고하는 연쇄살인사건을 끼워넣는 영리한 장치를 했다.

그리고 그런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형사들이 잠복한 상황이라는 설정 역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 흥미로운 장치역활을 한다.

호텔리어로서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나오미라는 인물과 형사로서 뛰어난 감각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닛타라는 인물..이 두사람이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하나하나의 사안에서 둘은 서로 대치하거나 동조하면서 마치 파트너와 같은 콤비쉽을 보여주고 있는데..각각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 하나의 큰 그림인 연쇄살인범을 잡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조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의 가면을 쓰고 그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게 되는데 게이고는 그런 점을 끄집어 내어 참으로 멋지게 표현해낸것 같다.

이 작품 역시 게이고 다운 작품인것 같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뭔가 아쉽고 미진한듯한 느낌...

추리소설을 처음 읽는 사람들이나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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