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학교 - 캐나다 영 리더스 초이스 상 수상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0
고든 코먼 지음, 안지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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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교육때문에 말이 많다.아니 요즘에만 꼭 국한된 말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늘 교육이 문제였고 아마도 앞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할려면 더 오랜시간의 노력이 필요하지않을까 싶다

공교육이 죽었다느니,교사의 권위가 떨어졌다느니... 이런저런 불만이 많고 교육 소비자로서 나역시 불만이 많지만 그럼에도 역시 결론 은 학교.공교육기관인 학교가 살아야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

이 책 `그래도 학교`에서는 꼭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문명화되고 점점 선진화되면서 잃어버린 인간성을 공동체 생활로 그리고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60년대 히피들의 공동집단생활을 했던 아이가 공교육을 받는 학교로 갑자기 나와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을 그렸는데..이 속에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문제나 여러가지 문제가 녹아있어 읽으면서 점점 이 미지의 소년 캡에게 빠져들게 한다

 

캡은 할머니와 단둘이서 갈런드 농장이란곳에서 생활하다 문명사회에 갑작스럽고 의도치않게 나오게 된다.

할머니는 그 옛날 히피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던 곳을 지금껏 운영하면서 모든 문명화된것들을 회피하는데 이제는 다 나가고 캡과 단둘이 생활하다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어쩔수없이 캡은 사회복지사의 손에 이끌려 중학교에 들어온것이지만 생전 책으로만 보던 텔레비젼도 처음 보고 모든게 낯설고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그런 캡을 놀리기로 작정하고 덤벼드는 잭과 일당들..

그의 어리숙함을 이용하여 집단 왕따도 시켜보고 온갖 말썽을 부리지만 도대체 이 아이 캡은 평정심을 잃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런 그를 학생회장에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우스개로 삼지만 그가 스쿨버스기사를 살려내고 모두를 위험으로부터 구해내면서 분위기는 급변하고 이제 아이들 하나하나가 그를 따르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문명사회에서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면서 모든 문명화된것으로 부터 차단된 생활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문명사회에 떨어진다면..

그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리고 그런 아이를 보는 다른 아이들의 반응은..?

처음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그의 모든것에 서툴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이용해서 비웃고 놀리기 일쑤였다.

물론 아이들의 생각처럼 캡이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않는 다는 것은 예상외의 반응이었고 그의 침착함과 화를 내지않고 대화로 풀거나 진지한 태도는 상대방을 감화시키기에 이른다.

비록 책에서와 같지않겠지만 집단 따돌림에 대처하는 방법중 하나가 그들의 짓굿은 장난에 일일히 대응하지않는다것이 있다는 것을 보면 캡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런 방법으로 아이들이 장난에 재미를 들이지못하게 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고 알려고 하는 진실된 노력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것을 보면 생각할 바를 제시해준다.

어느새 아이들도 학원이며 각자의 스케쥴이 바빠 친구를 진지하게 사귈 시간도 부족하고 같은 학교에 다녀도 관심을 갖는 친구가 아니면 이름조차 모르기 일쑤다.우리땐 전학년은 몰라도 같은 학년의 동기들은 왠만큼 알았던것에 비하면...

또한 나와 좀 다른 아이들을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놀리는 것을 보면 마치 어른들 세계를 보는것같다.

다른건 틀린게 아니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어른들조차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는데..이런 어른들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면 우려하지않을수 없다.

자신들과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생각도 못했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준 캡...그런 캡이 선택한것처럼 아무리 부족하고 맘에 안들지라도..그래도 역시 대답은 학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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