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에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지침서처럼 읽고 있다는 설명을 보고서 덜컥 샀었던 바로 그 책`월든`

하지만 어린나이의 내가 읽기엔 솔직히 역부족이었고 제대로 된 내용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억지로 다 완독했음에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는 커녕 그 내용을 소화하기도 힘들었었고 다만 이렇게 어려운 책을 내가 다 읽어냈다는 만족감만 줬던 바로 그 책 `월든`을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데 다시 도전해봤지만

역시나 이 책에 들어있는 심오한 삶의 철학은 한번에 이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

그래서 사람들이 몇번을 두고두고 읽고 읽는다고 했었나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한세기 반 전에 월든이라는 호수가 있는곳으로 들어가 2년하고도 2개월을 오두막에서 생활하며 청빈하고 조용한 삶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인간적인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를 책으로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책이 세기를 넘어 사람들에게 읽히고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서가 되고있다.

사람을 피해 오롯이 주변에 가까운 이웃도 없는곳에서 5평정도 되는 작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스스로 선택한 소로는

다른사람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고독하고 쓸쓸한 생활을 한것은 아니었던것 같다.

오로지 신중하고 순수한삶을 위해 그리고 인생의 본질적인 모습을 직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그래서인지 상당히 청빈하고 소박한 생활을 한다.그리고 그런 삶의 방식을 통해 절제된 삶과 순결한 정신을 유지할수 있었던것 같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열여덟가지 이야기로 꾸며져있고 그 내용은 선문답처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식이었다.

자신이 왜 이런삶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월든 호숫가에서 살면서 보고 느끼는 모든것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철학과 그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글들이 대부분이다.

주변에 인가가 없는 고요하고 조용한 그의 오두막에서의 삶에 대해 사람들이 그에게 외롭지않냐는 질문을 종종 하게 되는데

그의 대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역시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점일뿐이라는 대답을 한다.고독이라는 것은 오히려 혼자일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과 섞여있을때 훨신 외로움을 느끼는것이라는 대답에는 공감이 간다.오늘날 사람들의 교제는 대부분 소로가 그 옛날에 말했듯이 지나칠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있어 늘 쉽게 만나고 지나칠만큼 서로 근접해있다.마치 자주 만나고 봐야만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 믿을수 있다는듯이...

그리고 우리가 늘 큰 것을 못보고 작고 지엽적인 문제와 하찮은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삶의 철학을 자그만치 한세기 반 전에 이렇게 통찰력있는 글을 쓴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그리고 그의 삶 전반이 알면 알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책속의 글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문장이 어렵냐하면 꼭 그런건 아닌데 그럼에도 그 글속에 담긴 깊은 내용까지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쉽지않았다.

그렇기에 이렇게 한번 읽고서 어떤 책이었다고 말하기가 좀 꺼려지는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몇번을 반복해서 읽을때마다 혹은 내가 처한 현실에 따라 와닿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지침서처럼 이 책을 읽고 있는게 아닐까?

나 역시 다음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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