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세상을 지탱하는건 매 세대마다 36명의 굿맨이 있기때문이다

마치 슈퍼히어로 같은 느낌이기에 믿기 힘들고 솔직히 만화 내용같다는 느낌이 강한데..이 내용이 실제로`탈무드`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란다.

그리고 그 36명의 굿맨이 사라지면 세상도 끝난다니 지금도 이런 세상을 말없이 지키는 굿맨들에게 감사해야할지..

이렇게 탈무드에 기록되어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세계각국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결부하여 굿맨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신화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추론을 곁들인 이 책으로 작가인 카진스키는 2011 덴마크아카데미지정 최고의 데뷔소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소린데..데뷔작치고는 스케일도 좀 되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후세계 그리고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승부를 건 작가의 의외성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탈리아의 한 경찰이 우연히 한 살인사건을 만나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고 그 살인사건을 조사하던중 세계 각지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상관의 지시없이 혼자서 조사를 해 나가던 그에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않지만 오로지 덴마크의 닐스만이 너무나 독특해서 오히려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닐스 역시 굿맨의 존재를 찾아헤매던 중 이미 34명의 굿맨이 죽었고 이제 단 2명만이 남아있는것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이런 세상을 지탱하는 굿맨이라는 사람들의 존재를 믿을 사람이 얼마나될까?

어느새 종교는 상업적인 측면이 강해져서 사업적인 수단으로 변질된곳도 많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 요즘 이렇게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이외의 존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부정하고 싶어하지만 그럼에도 은연중에 마음 한구퉁이에는 그럴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포감을 이 책은 묘하게 자극하고 있다.

더군다는 굿맨이라는 사람들이 있음으로서 이 세계가 지탱한다고 하지만 소설속에는 그들이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것처럼 느껴지지도 그렇다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사람 정도이기에 그들로 인해 세상이 지탱하고 있다는 설정은 왠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그런 그들이 연이어 죽임을 당하고 자신이 굿맨이라는 것조차 모른채 영문모를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여기에 왜 그런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지 하는것도 납득이 잘 안가고 그런 굿맨으로서의 짐을 벗기위해서 그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란것도 좀 어설프게 느껴져서 공감이 떨어진다.

그저 책 전편을 통해 연이은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과 그런 과정을 통해 마지막 남은 굿맨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만을 그려놓았기에 굿맨으로서 뭔가를 보여주길 기대했던 나에겐 조금 늘어진다는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뭔가 특별한 능력이나 사건을 기대하고 읽었기에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