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4 - 별로 우아하지 않은 은반 위의 요정 도크 다이어리 4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사춘기의 소녀만큼 신기하고 특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종족이 있을까?

나 역시 이런 사춘기의 딸아이를 키우지만 도대체가 왜 이렇게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논리의 도약은 또 왜 이렇게 큰지

좀체로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있다.그럴땐 마치 내 딸이 아닌것 같기도 한데 더 웃기는건 나역시 이런 사춘기를 겪어온 사람이면서도 도대체 그때의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이 나이때의 아이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그중에서 이 책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딸아이도 좋아하는 책이기에 늘 재밌게 읽고 있다.

자기의 나이랑 비슷한 니키가 일기의 형식으로 그날그날 일어난 일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솔직한 글에 우리애 역시 동질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나이에 비해 조금은 조숙하고 성숙한듯한 니키가 이번에는 좋아하는 남자친구 브랜든을 위해 스케이트를 타야한다.

브랜든이 자원봉사하는 동물 구조센터 `솜털 친구들`이 사라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금을 모아야하는 형편인데..문제는 니키가 스케이트를 탈수 없다는것이다..

그럼에도 니키는 그 `솜털친구들`이 사라지게 되면 브랜든 역시 전학을 가야하는 처지라는걸 우연히 알게되어 `홀리데이 온 아이스 쇼`에 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우리의 얼음 마녀인 매킨지의 방해공작은 더더욱 무시무시해지고..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볼수있을것 같은 니키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도크 다이어리는 그래서 더욱 소녀들에게 인기인것 같다.

자신과 별다를것 없는 소녀인 니키와 자신들 사이에 동질감을 느끼고 이와 반대로 이쁘고 부자이면서도 심술궂은 마음씨를 가진 매킨지를 반에서 자기에게 불친절하거나 조금 불편한 친구와 동일시 하면서 그런 매킨지가 매번 니키에게 당할때마다 묘하게 즐거워하게 하고 약간의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되지않을까?

우리애 역시 이 시리즈를 모아두고선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는걸 보면 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너무나 멋진 남자 아이인 브랜든이 귀엽기는 하지만 평범한듯한 니키에게 마음을 주는 부분에선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조금은 색다른 아빠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니키의 모습에선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고 공감하기도 하는것 같다.

이렇게 가장 예민한 사춘기소녀들의 일기라는 은밀한 형식을 취해서 그 아이들의 속내를 풀어놓는 방식 또한 기발하고 유쾌한 발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니키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