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소설 1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중학교 전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작품을 전부 수록한 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다양한 단편소설이 소개되어있다.

내가 알고 있는 소설에서부터 처음보는 소설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있을뿐만 아니라 마치 참고서와 같이 본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살펴놓아서 이 책 한권으로도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에 대한 대비는 충분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설명및 해설이 잘 되어있다.

게다가 현직교사분들의 감수로 작품의 중요도를 평가해 놓은 점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소설의 중요부분만 요약해 놓은 요약본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지않은가

일단 책의 차례를 들여다보면 인물이 소개되고 감동이 있는 작품을 위주로 한것부터 시점과 표현위주의 소설..그리고 배경을 소개하는 작품등..단순하게 시대별로 엮었거나 한 게 아닌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인 순서라는걸 알수있다.

박경리 선생의 자전거 도둑이나 홍길동전,혹은 토끼전 너무나 유명한 소나기를 비롯하여 자주 들어보거나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음직한 소설부터 하늘은 맑건만,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소음공해와 같이 생전 처음 읽어봤지만 내용도 너무 재밌고 깊은 뜻이 담겨있는 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작은 아버지네 집에서 살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지만 우연히 손에 들어온 잘못 계산되어진 잔돈으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숙모의 돈에 손을 되는 지경에 이른 소년의 갈등과 내면의 고민이 잘 드러난 `하늘은 맑건만`은 사춘기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특히 인상적으로 와닿은 것이 친구를 사귀는 것의 중요성이나 우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확인할수도 있고 그런 결과를 통해서 자신이 한 일은 비록 완전한 자의든 타의든 그 책임은 본인 스스로 지어야한다는걸 깨닫게 해주는것 같아 아이가 꼭 읽엇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어린시절 우연히 들은 칭찬과 상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믿는 화가와 그 화가에게 그런 길을 걷도록 자신도 모르게 제공하게 된 한 여자.. 두사람의 시점변화를 통한 심경을 나타낸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도 아주 인상적으로 읽은 소설이다.한 사람의 인생을 통틀어 그 사람인생 전체를 바꿀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갑자기 찾아올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밖에도 요즘 어딜가도 문제가 되고있는 층간 소음 문제를 다룬 `소음 공해`도 어쩌면 해법은 쉬울수도 있다는걸 깨닫게 해준다.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문제가 생기면 늘 경비실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집의 사정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에 이런 오해가 발생했다는걸 알게 된 아랫층 여자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표정은 한번 보고 싶을것 같다.

고전과 현대물을 총 망라해서 다양한 소설을 소개하고 아이들에게 책읽는 즐거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입시에 신경을 쓴 편집이라는것도 엿보이고 단순하게 책만 읽는게 아니기에 한가지로 두가지 효과를 노리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지만..그럼에도 어느새 단순히 즐겁게 책읽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모든걸 입시와 엮어서 생각해야하는 요즘 세태가 씁슬하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한창 예민할 시점인 중학생시절에 다양한 책읽기를 할수 있다면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 방법인들 어쩌랴 생각한다.단편소설로만 이뤄져 있어 아이들이 싫증내지않고 읽을수 있는것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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