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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비해 먹거리가 풍부하고 살기가 조금 좋아져서인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에 발맞춰 연초면 늘 건강에 관련된 서적의 출간이 봇불을 이루다보니 일단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고자 강렬하고 강한 제목의 책이 많이 눈에 띄는데..
그래서 오히려 덤덤하고 심심하기까지한 이 책이 눈에 더 띄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나 상식은 무엇무엇을 먹거나 하면 건강해진다더라하는 아는 이의 구전이나 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좋은점만 부각되어 오히려 권하는 음식이나 행동이 독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에 이러한 단편적인 정보는 자칫 위험할수도 있다.
그렇다고 의원이나 병원엘 가서 이것저것 물어볼라치면 무뚝뚝한 의사의 대답이나 귀찮은 표정이 역력한 간호사들에게 눈치가 보이고 그나마도 제대로된 답을 듣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보니 이책이 참으로 반가웠다.
병원에 가서 묻기도 애매하지만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기에 궁금하기도 한 여러가지것들을 속시원히 자근자근 알려주는...
마치 주치의를 둔것 같은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일단 책의 목차를 생활건강과 직장인,여성건강,질병에 관한 여러가지 궁금증들로 나눠져 있어서 어느쪽을 먼저봐도 무관하게 되어있다.
나에겐 오래된 고질병이 두가지가 있는데 요통과 두통이 그것이다.
요통은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라는걸 알기에 평소에 조심하고 무거운걸 들때 주의하는 정도로 생활하지만 두통만은 어찌해볼도리가 없어 약으로 그때그때 모면하는 정도이기에 책에 나온 내용으로 왜 두통이 자꾸 생기는지 알게 되어 조금 속시원한 감이 있었다.너무 잦은 두통약의 복용이 오히려 약물 유도성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는건 놀라운 이야기였다.
두통 정도로 병원엘 가기에도 민망하고 또 가서도 뚜렷한 원인이 안나와서 늘 신경성이라는 이야길 듣거나 좀 쉬라는 권고를 듣는 정도이기에 이런 요인이 하나의 원인일수도 있다는 것초차 처음 알았다.
이외에도 침대사용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요통이 있는 나에겐 늘 궁금했지만 여기저기서 다른 말들이 들려오기에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줬다.
침대는 역시 자신이 자고나서 편한게 제일 좋다는 단순하지만 상식적인 답은 어찌보면 당연한거지만 현직의사의 말이기에 더 수긍하게 된다.
이밖에도 현직의사라서인지 요즘 급증하는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대체로 아는 정도의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조목조목 차근차근 마치 옆에서 궁금한것을 알려주는듯한 저자의 친절함이 배여있는 내용이었기에 더 호감이 간다.
지금 미국에서 자신이 보고 경험했던 진료내용을 토대로 모두가 궁금했지만 딱히 물어보기도 예매했던 건강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폭넓게 다루고있지만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은것은 저자의 블로그가 인기있는 비결인것같다
게다가 전체적인 이야기에 단정적인 어투를 사용하지않고 있어 더 호감이 가는것도 사실이다.
여느 건강관련서적을 보면 대체로 자신이 아는것이 진실이라는듯이 단정적인 어투를 사용해서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것도 있는데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는 처음 발표했을때와 달라지고 새롭게 발견된 내용도 많은... 앞으로도 인류가 계속적인 연구를 하고 정복해가야하는 공통의 과제이기에 수정되거나 새롭게 알려진 사실이 많아질것으로 보면 그렇게 확정하거나 단정적인 말을 사용해서 독자나 책을 읽는 환자에게 오도하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주치의처럼 조목조목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것들을 짚어주고 병이 호전될수도 있는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약간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늘 의사에게 검진받는걸을 권장하고 있어 책의 내용에 대한 맹신으로 병의 초기진압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것도 경계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블로그가 왜 건강에 관한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로 인기 블로그가 됐는지 이해가 간다.
각종 스트레스와 풍족하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않는 먹거리들로 늘 사소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쉽고 편하게 먹는 먹거리나 흔히 지나칠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들이 자신이 미국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 공감을 얻고 있는 부분이다.
자고나면 새로운 의학정보가 나오고 얼마전까지 건강상식으로 통했던 내용이 뒤짚어지기도 하지만 건강에 가장 좋은건 역시 기본을 지키는 일임을 잊지말아야할것같다.
잘 자고 잘 먹고 운동하는것!!!
한번 읽는 책이 아닌 곁에 두고 봐야할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