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묘묘 이야기 -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따뜻한 감성 만화
고아라 글 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곰같은 남자 여우같은 여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만큼 남자들은 우직하고 믿음직하지만 조금 눈치는 부족한 곰을 닮은 구석이 있고 여자들은 눈치도 빠르고 머리도 좋아 마치 여우와 비슷하다는 표현인데..이만큼 남녀를 비유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표현도 없을듯 하네요

이 책 `곰곰묘묘 이야기`는 곰을 닮은듯한 곰곰군과 성격이 까칠한 고양이 묘묘양의 동거를 그린 이야기인데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동물이 같이 살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자 남녀의 성격차이를 곰과 고양이로 의인화해서 만든 이야기이니만큼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카툰이랍니다

곰곰이 집도 없고 갈곳도 없어 오랜 친구인 묘묘네 집에 같이 살게 됩니다.

혼자서 살던 묘묘는 그때부터 모든게 불편해지고 화장실에 가서 있는 시간의 길고 짧은것도 은근 신경이 쓰이는데..우리의 둔탱이 곰곰군은 묘묘양의 이런 고민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거기에 밥먹으면서 내는 곰곰의 밥먹는 소리는 왜 이렇게 귀에 거슬리는지요..

이런 모든것들이 신경쓰여 죽을것 같은 묘묘에 비해 곰곰은 처음엔 좀 눈치보이고 불편했지만 이젠 슬슬 익숙해져서 마치 제 집처럼 편안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와 같이 있는게 불편하던 묘묘양도 이제 슬슬 곰곰군이 집에 있는게 익숙해집니다.

무거운걸 들고 올때도 그 짐을 들어주는 곰곰군이 믿음직하고 혼자서 마시던 맛있는 커피를 마실때도 이제는 곰곰군의 커피를 자연스럽게 탈 정도로 서로에게 서로가 편해집니다.

그런 곰곰이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묘묘를 대하는 태도가 마치 좋아하는 고양이를 대하듯 하는데다 둘이서 하는 산책에 기분좋은 얼굴을 하고 자꾸 묘묘를 보면 웃음이 실실 나는것이 걱정입니다.

드디어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곰곰이 고백을 해왔거든요..

묘묘양은 결국 곰곰군을 쫒아낼수 밖에 없었어요

친구들의 주선으로 다시 돌아온 곰곰

그때부터 묘묘도 곰곰이 이상하게 신경쓰입니다.. 늦게 돌아올때 집에서 기다리는 곰곰이 반갑고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도서관 직원과의 만남에 몰래 쫒아온 곰곰이가 다쳤을때 너무너무 걱정하는 묘묘

이렇게 서로 가까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답니다..

서로에게 호감이 생긴 곰곰묘묘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이 꼐속 펼쳐집니다..

까칠하고 예민한 여자들을 대표하는 묘묘양과 듬직하지만 눈치는 영 잼병인 남자들을 대표하는 곰곰군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내도록 실실 웃게 만들만큼 우리의 실생활 모습을 잘 묘사해놓앗습니다.

이런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꾸준하게 지켜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남녀의 차이인데

휴일을 보낼때의 남녀의 모습이나 길거리에서 넘어진 묘묘가 아프지않다고 걱정하는 곰곰에게 되레 화를 내는 모습등은 너무나 우리의 모습과 닮아서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우리는 잘 몰랐던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곰곰이와 묘묘라는 캐릭터로 멋지게 표현해 놓은 이 책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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