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선우를 구하라

게임 파티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3
최은영 지음, 서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요즘 아이들을 볼때마다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하게 놀 시간도 없고 놀 아이도 없고...겨우 논다는 게 게임이나 아이들끼리 채팅방에서 대화하는 정도라니..

우리땐 엄마가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부르실때까지 밖에서 활기차게 놀기 바빴던것과 비교하면 공부에 치여 활기를 잃어버린것 같아 더욱 대조된다.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 선우도 한 게임을 알게 되면서 점점 그 게임때문에 거짓말도 하게 되고 친구에게 끌려가는 자신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데..아이들이 한번쯤 경험해봤음직한 상황들이라 부모들도 읽어보면 너무 좋을것 같다.

선우는 나린라온이라는 게임에 흠뻑 빠져있다.

게임속에 나오는 악당들을 무찌르고 단계를 올라가는 재미란 다른것과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인데 문제는 이 게임을 더 재밌고 능률적으로 하기위해 반친구 지민이가 만든 팀원들과 계속 같이 게임을 하기위해 학원도 빼먹엇다는것인데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른다.

그리고 그 게임에서 선우의 활약은 눈부시고 팀원들이 자신을 영웅이라 칭하는것이 싫지않은데 점점 단계가 올라갈수록 팀웍이 중요하고 실력을 쌓기위해선 게임시간이 늘 부족하기만 하다.

게임을 계속해야 친구들과도 더 친해진다고 믿는 선우와 게임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같이 놀수있는 친구도 만들수있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생각이 충돌하게 되는데...

하루종일 머릿속에는 게임속 괴물들을 무찌르는 상상으로 복잡한 선우의 머리속 그림이 재밌다.

요즘 아이들의 좋아하는 게임이야기에다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기 위해서 게임이 필요하다는 아이와 오랜시간 게임을 하는 부작용에다 게임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친구를 사귈수 있다는 기성세대인 엄마의 대립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생각과 사고에 대해서 알게 해준다.

어느새 바깥에서 같이 뛰어놀며 친구를 사귀기보다 인터넷상으로 친구를 사귀거나 대화하는것이 익숙해진 세상이기에 선우의 두려움과 고민에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인기있는 게임을 같이하지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뒤떨어지거나 그 친구들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선우의 생각에 우리애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도 모르게 지민이의 눈밖에 나서 팀원에서 쫒겨날까 두려워 차라리 엄마를 속이는 선우를 보며 무리에서 떨어지는걸 두려워하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도 읽을수있엇다.

어느새 우리모두의 걱정거리가 된 아이들문제..

비록 게임을 통해 이야기를 풀고있지만 친구사귀는것에도 두려움을 가지게 된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는 부모로서 느끼는 바가 크다.

너무 아이들을 한방향으로 몰고있는것 아닌지..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