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 재판 문학의 즐거움 40
재클린 데이비스 지음,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날 내가 열심히 모은 돈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 날 같이 있으면서 조금 수상쩍은 행동을 하던 친구가

얼마뒤 아이들이 살 수있을것 같지않은 물건을 새로 샀다며 자랑하며 나타났다면 난 그 친구에게 의혹을 품지않을수 있을까? 이렇게 살다보면 돈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우연치않게 그 주변에 있다가 나도 모르게 의심을 받을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레모네이드 재판`은 이런 의혹을 아이들끼리 모의재판을 통해 법률용어도 익히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이다.

 

4학년이 된 제시는 오빠인 에반과 같은 학년 같은 반에서 공부하게 된게 부담스럽다.오빠인 에반 역시 동생이랑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게 편치만은 않은 상황인데다 친구인 스콧이 갑자기 비싼 최신 게임기를 가져오는 바람에 기분이 더 엉망이 된다.에반이 208달러를 가지고 있다 없어진 날 스콧이 먼저 돌아갔을뿐만 아니라 제일 의심이 가는데 물증이 없는 상황이라 전전긍긍하고 있는것을 보고 동생 제시가 얄미운 스콧에게 정식으로 재판을 하자며 체포영장을 전달하고 이제 4학년 제시네 반 아이들 전체가 보는데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며 스콧의 유무죄를 밝히기위한 재판이 열리게 된다.

제시가 오빠의 변호인이 되어 재판이 벌어지는데 재판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이들끼리 하는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밝히고자 하는 상황이 재밌게 그려졌다.

모두가 의심을 하고 스콧이 범인임이 틀림없는 상황이라도 그 아이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주며 또한 증인이나 증거가 명확히 없는 점을 들어 스콧에게 무죄를 선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재판 과정이나 재판이라는것의 의미 그리고 아무리 의심스러운 사람이어도 그 사람의 죄가 판결 나기전엔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줘야한다는 점을 각인시켜준다.제시가 재판이 끝나고 화를 내는 모습이나 스콧과의 대결 장면은 너무 어른스러워 보이던 장면에 아이들 다운 모습을 입혀준것 같아 이야기를 너무 딱딱하지 않게 하는 역활을 했다.

어른을 참여시키지않고 자신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과 비록 모의재판이라도 거짓을 말하지않고 자신에게 불리한진실을 밝히는 부분등...인상적인 부분들이 많다.

이 재판의 원인이 된 그 돈을 모으게 되는 과정을 그린 레모네이드 전쟁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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