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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간단하게 줄거릴 소개하는 글을 보고 특이하고 재밌는 소설로 짐작했던 내 생각을 여지없이 깨트려 준 책이다.
것도 너무 두렵고도 무섭게..
이 책이 청소년용이라는게 믿기지않을 정도로 기존의 체제와 거대 기업간의 결탁으로 인한 독점적인 공급상황을 빗대어 쓴 내용인데 여기에선 그 독과점적인 대상이 고양이라는 점이 색다를 뿐 오늘날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행하는 행태와 다를게 없어 읽고 느끼는 바가 많다.
아이들에게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신종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사실이 발견되고 전세계 고양이가 몰살될 지경에 이를 즈음 `첸`과 `바이아파라`라는 기업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고양이를 독점으로 판매할수 있게 되고 덕분에 고양이는 천정부지의 가격으로 치솟아 오로지 부자만의 전유물처럼 고양이를 키울수있게 된다.
태어나서 한번도 실물로 고양이를 본 적이 없던 제이드는 어느날 집 정원에 나타난 고양이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고양이를 숨겨 키우지만 사소한 실수로 발각이 되면서 엄마는 죽게 되고 갑자기 온세상에서 쫒기는 신세가 된다.
한가지 대상을 규제하고 오로지 정부로 부터 허가가 난 곳에서 판매한것만 인정하는 세상..이미 정부들과 그 거대기업간의 유착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더군다나 이 기업은 세계적으로 손을 뻣고 있는 무서운 상황
게다가 단지 고양이를 숨겨 키웠다는 이유로 수색대의 군화발에 짓밟히고 쫒기는 신세가 되면서 점점 수색의 강도가 쎄지고 나중에는 테러리스트로 지명수배자가 되어 엉망진창이 되는 제이드의 모습은 마치 불합리한 이유로 공포를 조성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잘못된 정보로 온국민을 오도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물론 우리나라도 자유롭다고는 할수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유도 제대로 모른채 정부에서 혹은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그녀 제이드를 두렵고도 난폭한 테러리스트로 보고있다.그녀 나이 고작 16세 남짓의 약한 소녀라는 것은 이미 안중에도 없고 그저 언론과 정부에서 하는 말만 곧이곧대로 믿어서 오히려 그녀를 두려워하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고 그런 그녀를 돕는것 역시 젊은이들로 구성된 자유고양이 연대라는 작은 소속단체의 회원들뿐이기에 그들의 힘은 미약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어쩌면 우리 역시도 제대로 알아볼 생각도 않은채 그저 정부에서 혹은 언론에서 주장하는 대로를 믿는 우를 범하고 잇지는 않을까? 정부와 언론 그리고 경제계에서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을 충분히 공포상황으로 몰아가서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의견을 모을수도 혹은 어떤 상황이라도 연출할수도 있다는 걸 새삼 두려움을 느끼면서 깨닫게 된다.
이런 언론을 감시하고 정부와 경제계에 끊임없이 견제와 감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거대기업이 하나의 대상을 통제하고 모든걸 조정하는 세상이라는 가정이 과장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섬뜩한 경고로 받아들이게 된다.통제와 감시 그리고 조작을 통해 모든걸 조정하는 세상..무섭고 두렵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