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우드 : 어둠의 책 2 웜우드 2
G. P. 테일러 지음, 주순애 옮김 / 호미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느닷없이 천지가 뒤바뀌고 죽은자가 되살아나고 혜성은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그 날..

마치 지구멸망의 전조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대화제를 겪은 런던시민을 불안에 떨게하는데 이 모든걸 한사람의 염원으로 조종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책 전반에 나오는 기독교적 교리나 성서의 언급은 작가가 기독교적 신앙과 교리에 익숙한 사람이란걸 알게 해준다.

그리고 더불어 나오는 천사의 존재와 천사에서 타락하여 추한외모의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존재

해리포터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다는 테일러의 작품은 아이들에게 읽힐수있는 해리포터와 달리 좀더 철학적이면서도 심오하고 방대한 내용이 실려있어 아이들보다는 어른이 읽기엔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블레이크와 에이제타의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와 끓어오르는 화는 결국 어둠의 책인 네모렌시스의 영향탓임이 밝혀지고 그 책을 좆는 여러무리들이 등장하면서 블레이크와 에이제타는 각자가 죽음에 직면한다.

그리고 이런 그들을 돕는 동행자들..

블레이크는 그의 수호천사라는 에이브람이라는 남자가 그리고 에이제타는 아버지에게 붙잡혀 구경꾼들에게 수모를 당할 처지였던 자칭 천사라는 남자인 테가투스라는 남자에 의해서이다.

웜우드가 점점 지구에 근접해오고 네모렌시스가 말한 예언에 거짓말이 있음을 알게된 블레이크는 에이브람과 함께 그 책을 찾아서 없애려고 하지만 그들을 막는 사람이 많고 죽은 자들마저 되살아나 그들을 쫒는다.

주인공인 블레이크와 에이제타라는 인물이 기존의 주인공처럼 정의롭지도 그렇다고 인격적이지도 않다는 것이 흥미롭다.

비록 아버지의 명령때문이기도 하지만 에이제타는 남의 돈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데 있어서 죄책감이란 없는 소녀이고 블레이크 역시 과학자이면서도 예언을 믿고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온갖 위선과 오만으로 그들만의 모임을 결사하여 힘을 과시하는 왕실협회사람들을 비웃으면서도 그들 속에 속하고 싶어하는 위선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또한 어린 소녀에게 동정심따윈 가지지않는 그 시대 귀족 특유의 오만함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그래서 어쩌면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다.망령을 만났을땐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기도 하고 무서운 존재에겐 등을 돌리며 외면하기도 하는...

누구보다 순백의 깨끗함을 지닌 천사가 너무나 쉽게 유혹당해 그 깨끗함을 버리고 타락하게 되고 남들보다 좀 더 알고 싶다는 유혹에 져서 혹은 에이제타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서..그들은 유혹당하고 그리고 이용당하는 존재가 된다.그리고 우리들마음속의 약한 부분을 건들리며 그 틈을 파고드는 악마적인 책인 네모렌시스는 결국 우리의 마음속 욕망을 느러나게 하는 도구일뿐..결국 우리모두는 힘없고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생각보다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