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채소 레시피 - 살짝 말리면 더 맛있어지는
모토야 에츠코 지음, 박은희 옮김 / 부광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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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도 나름 주부 15년차이기에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수 있고 왠만한 조리방법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있다고 자신하지만 차음부터 아파트 생활을 했기에 채소와 과일을 말려 먹는다는건 생각하기도 쉽지않은 일이었다.

말려 먹는 과일과 채소가 몸에도 좋다는 걸 알기에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그저 단순하게 버섯이나 무청 정도만이 까짓이었고 늘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던 채소말리기

우리가 흔히 오가리라고 하는 호박이나 무 말리기는 수분이 많아서 바싹 말리는 건 솔직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러차례 뒤집어 주기도 해야하는등 손이 제법 가지만 이책에서 소개하는 채소말리기는 기존의 방법이랑 좀 달리한다.

우선 몇날며칠을 바싹 말리는게 아니라 그저 하루 이틀 말리거나 심지어는 단 몇시간 말려서 조리해도 훨신 풍미가 살고 채소나 과일 특유의 향이나 맛이 살아있다고 하니 그 정도의 수고라면 나도 할수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우리 민족은 과일이나 채소가 풍부할 시기인 여름이나 가을에 거둬들인 채소와 과일을 햇빛에 말려뒀다가 추운 겨울 그것들을 꺼내서 조리고 요리하고 혹은 간식으로 먹으며 부족하기 쉬운 무기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지혜를 보여주셨다.

그래서 지금도 무말랭이나 곶감 혹은 시래기나 표고버섯과 같은걸 말리는 건 흔히 봐왔지만 이 책에선 설마 이런 재료도 하는 재료를 가지고도 말리기에 도전해서 날 놀라게 한다.

양파와 양배추를 말린다는건 생각도 안해본것이고 브로콜리와 심지어 콜리 플라워도 그 대상에 들어가며 토마토도 말리고 있다.게다가 귤과 유자에 이르러서는 놀라움을 넘어 감탄하기에 이르렀고

어떻게 잘라야 하며 말리는 방법부터 먹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놓았다

흔하지않은 재료부터 손이 많이 가는 요리,그리고 손쉽게 할수있는 조리법까지 다양하게 실어놓았는데..

개인적으론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말린채소로 만든 카레의 맛이다.

과연 그 맛은 어떨지도 너무 궁금하고 만들기도 손쉬워 당장 해보고 싶은 조리법이고 양파 말린것을 이용해서 만든 어니언 스프도 만들어보고 싶다.

일단 큰 채반을 살까한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은 채소와 과일을 말리기 적당한 계절이고 일단 손쉽고 간단한것부터 시작해보고 싶다.지금부터 준비해서 올겨울을 말린 채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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