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하늘을 날다 초록잎 시리즈 5
장성자 지음, 최현묵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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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

하늘을 나는 수레

처음 들을땐 제목이 주는 어감상 왠지 낯선 외국사람의 이름을 연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외국인이 나올만한 시대적 배경이 아니었다.작가는 단 한줄의 기록 `정평구가 비거를 발명하여 1592년 10월 진주성 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였다`는 글귀를 보고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때는 나랏님도 왜적을 피해 피난길을 오르시던 임진왜란

온 나라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각중에 닥친 전란으로 인해 허둥대고 있을때 덕암골에 사는 종놈의 자식인 쇠돌무치와 엄마는

피난길에 오르는 주인에게 내쳐진채 그저 집을 지켜야한다는 명을 받고 언제 쳐들어올지 모를 왜놈들을 두려워하며 지내다가

우연히도 주인집의 족보를 손에 넣게 되고 엄마의 명에 따라 무치는 족보를 손에 넣은채 도망을 가게 되지만 엄마를 두고 간다는 죄책감에 망설이다 발이 묶이게 되고 결국 쫒기는 신세가 된다.

깊은 산속에서 무치의 목숨을 구한 평구아재는 다른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비치는 사람으로 늘 연을 날리고 뭔가를 만드는 사람인데 그가 만드는게 하늘을 나는 수레인 비거였고 이제껏 제대로 된 성공을 하진못했지만 늘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이제 도망을 가야하는 무치와 하늘을 날겠다는 아재의 꿈이 만났으니...

1592년에 이미 하늘을 날고자 하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꿈으로 진주성 전투에 이용했다는 말이 솔직히 기록에 없었다면 믿기 힘든 사실이다.

우리 선조들이 현명하고 머리가 좋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어찌 연과 같은 원리로 하늘을 날고 그걸로 전투에 이용할 생각을 할수 있었는지 그 현명함과 과학적인 사고에 감탄을 하게 된다.

더불어 아무리 수적으로 군사적으로 약세였다지만 나라를 다스린다는 군주와 높은 벼슬아치들이 자신의 보신만을 위해 도망을 가고 그 험한 일은 힘도 없는 백성들이 치르게 한것을 보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그저 나라를 지키는 것은 힘없는 백성이요,국민이라는 걸 알게 하는 대목이다.

끝으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여정끝에 끝내는 높은 장군도 양반도 못해낸 일을 해낸 힘없고 약한 종놈인 무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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