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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홍실 1 - 신혼 이야기
현지원 지음 / 청어람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이도 어린 남녀가 결혼을 한다.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기전에...
한사람은 아버지가 진 빚을 대신하여 또 한사람은 할아버지의 명령에다 떽떽거리는 심청이가 나름 귀엽기도 하고
큰 손해를 보지 않을것같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지만 선남선녀가 만나 결혼을 했으니
둘 사이가 알콩달콩할만도 하지만 처음부터 종속관계로 맺어진 사이라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신혼생활이 티격태격하며 다른 사람의 신혼과도 큰 차이가 없는듯 보이면서도 다른것은
빚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걸 끊임없이 들먹이며 집에서 군림하는 유신이때문이데...유신은 심청이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가 서툴고 어색해서 계속 맘과 다른말을 하다보니 이제는 애정표현을 하는게 어색하기도 하고 또
심청이 조차 그런 유신의 고백을 믿을수 없다.
게다가 이 잘난 남자 유신에게는 여자들이 끊임없이 눈길을 주며 데쉬를 하는데
대학생활을 제대로 하기위해 둘이 결혼 한 사이란걸 숨기기로 해기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심청이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한권으로 끝냈음 좋았을 내용을 2권으로 나누다보니 이야기가 중복되고 늘어지면서 지리멸렬해진다.
남자주인공 유신의 마음도 그렇고 심청의 마음도 너무 자주 변하고 그 기준이 없는 변덕은 읽는 사람에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기에 책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 한다.
그리고 아무리 빚으로 맺어진 관계라해도 심청이의 태도는 비굴해 보여서 사랑스럽게 보이질않는다는점이 짜증나는 부분이고 남자 주인공 역시 너무 막 대하는 느낌이라 유신의 말과 달리 심청을 사랑하는 마음을 발견하기 어렵다.
책 읽는 내내 특별한 이유도 없는 잦은 다툼과 이상한 화해방법은 납득도 안가고 이해하기도 쉽지않았다.
뻔하고 진부한 소재로 그려낸 그저 그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