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정해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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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연이 있는 남녀가 같은 집에 살게 되고 그러다 둘이서 당연히 정분이 나는 스토리는 사실 너무 흔한 소재이지만

그런 뻔한 소재를 얼마나 맛깔나게 버무리고 캐릭터를 매력있게 그려내는지에 따라 소재의 진부함은 넘어 설 수있지만

그걸 실패했을 경우엔 진부하고 식상한 소재에다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만 덩그라니 남아서

뒷맛이 씁쓸한채로 남는다.로맨스소설로서의 임무도 제대로 못한채...

로맨스 소설의 주된 임무는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일지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달콤한 꿈을 꾸게 하고

비록 남의 사랑일지라도 대리만족을 얻음으로써 오늘의 우울함을 날려벌릴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인 JK그룹은 일부 주민의 반대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외아들이자 순 날라리 본부장인 정이도에게 그 일을 맡긴다.

이도가 구미로 갔을때 자기그룹이 매입한 땅에서 노숙하는 유민을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되면서 둘은 한지붕 아래에서 동거하게 된다.

명품을 좋아하고 깔끔하며 이기적이기도 한 이도가 그녀 유민과 살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

자신만 알던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웃게 되고 그녀를 신경쓰게 되고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된다.

진부한 소재이기에 캐릭터의 역활이 더 중요하고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이 중요한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들이 좀 부족한것 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유민이 노숙하는 사연이나 그 사람들이 땅을 팔지않을수밖에 없었던 사연등

로맨스 이외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그려놓아 식상함을 탈피한 점은 좋은 시도였던것 같다.

남자의 애정만을 믿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는 여자가 아닌 뭔가 할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뒷부분을 너무 빨리 결론짓는 바람에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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