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 단편
심제이 지음 / 청어람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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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지만

답답하고 막힌듯한 주인공들의 감정씬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왜 이래야하는지 감정에 동화가 되질않고 그저 답답하게만 느껴질뿐..역시 로맨스물과 추리물은 사람들의 기호를 많이 탄다는걸 새삼 확인하게 됐다.

재벌가의 손주로 태어났지만 너무나 아들을 바라시는 할머니를 더 이상 실망시킬수도 아들을 못낳았다는 핍박을 받기도 싫어 작정하고 할머니를 속인 부모로 인해 여자로 태어났으면서도 남자로 살아가야하는 주영

자신 한사람의 희생으로 모두가 편안하고 더 이상 부모가 맘고생하는것도 보기싫어 어쩔수없이 스스로를 희생하며 살아가지만 단 한번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인해 운명의 남자를 만나고 그때부터 그녀의 고민과 방황이 시작된다.

그녀가 남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고 늘 걱정되던 지민..

자신의 감정에 의문을 갖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주희라는 여자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겨서 자신의 그런 감정을 되돌아볼 기회를 놓친다.그리고 이 미지의 미스터리한 여인 주희는 자신을 좀체 내보이지않고 그를 애태우다 결국 그에게 잔인하게 결별을 선언하고 그로인해 방황하는 지민..

드라마의 단골소재로도 이용되는 남장여자 그리고 그런 여자를 남자로 알고 사랑하게 되면서 성정체성에 고민하는 남자주인공들 마침내 남자라도 좋다 그대로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는순간 밝혀지는 진실..뭐 이런 구조는 더이상 색다를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늘 이런 소재가 인기있는것은 그런 뻔한 소재로 얼마나 타당성있고 멋들어지게 그려놓나에 따라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그려놓을수있기 때문인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기존의 책이랑 좀 다르기는 하다.

겉으로 봐서도 대외적으로도 완벽하게 남자로 보이고 남자의 역활을 멋들어지게 한다는점.

남자보다도 더 일에 열중해서 멋진 성공을 거둔다는 점에선 확실히 겉모습만 살짝 바꾼 남장여자이야기와 차별화된 부분이기는 하다.그래서 오히려 드라마로 만들면 더 좋을것 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카리스마 있는 여자 주인공에다 감정적인 남자 주인공보다 좀 더 강한..그래서 여자주인공의 감춰진 여자로서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지게하는 그런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라면 멋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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