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1 - 가혹한 계집
이새인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가혹한 계집 ..가희

태어나면서부터 어미를 죽이고 태어나 아비로부터 외면받고 유배되다시피한채 살아온 여자

너무나 사랑했던 지어미를 해하고 태어난 딸아이를 도저히 볼수도 키울수도 없어 그저 외면한 채 새로운 여인에게조차 마음 한자락 주지않아 늘 외롭게 하는 아비라 불리는 남자

그런 아비를 찾아와 난데없이 딸아이와 정혼하겠다는 한양 제일의 한량 윤선호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외면하고 잊어버리려던 딸아이를 자신보다는 행복하게 해주리라 믿어서 어이없는 이 정혼을 허락하지만 윤선호에게는 이 모든것이 친우와의 치기어린 내기에서 시작된 장난일뿐...그런 그도 깊은 강원도 산골에 마치 남자같이 커온 가희를 보고는 다른마음을 품게 되지만 그런 가희에게는 늘 오라비같은 남자 바우가 곁에서 맴돌고 있고 바우는 가희와 달리 여인을 보는 깊은 눈으로 가희를 바라보고 있다.그런 바우가 거슬리는 선호는 자신의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른채 제대로 호적에 입적조차 하지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신에게 장자로서의 대우를 하지않는 아비에게 보란듯한 반항으로 정혼을 성사시킨다.왕후의 오라비이자 현 왕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아비의 권세는 하늘을 찌르지만 그에 반하는 세력 역시 만만치않고 당시 세자였던 현 왕의 형님의 이상한 죽음을 조사하는 무리가 있었으니...곳곳에서 피바람을 부르는 징후가 있는데..

너무나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깊고 깊어 지어미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의심의 덫에 가두워 버린 아비는 평생을 가슴에 어둠과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늘 마음 한자락에는 자신의 지어미를 의심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살아도 지옥이나 다를바 없고 그런 어미의 피를 받아 태어난 가희 역시 타고난 미색으로 어미와 비슷한 고난의 길을 가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가희가 걸어가는 여정이 녹록치않고 자신의 어미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를 받지만 그런 가희를 사랑하는 선호의 심지는 가희의 아비보다 굳건하고 강하다는게 그녀에겐 다행이었다.

두남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두 남자는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지만 사랑은 어차피 일방적일수 밖에 없는것...

세 사람이 할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한사람은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다.

뜨거운 청춘 남녀들이 벌이는 사랑이야기...시대극이지만 시대극의 한계를 벗어나 조금은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어 시대극을 읽을때 느끼는 답답함을 조금 덜 느낄수 있었달까?

조금은 건전하고 건강한 남녀의 사랑이야기...알콩달콩하고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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