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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우타노 쇼고 지음, 한희선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의외로 집안이라는 뉴스를 접하고선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부지불식간에 제일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집안에서 그렇게나 잦은 사고가 일어나다니..
그러고보면 길을 가다 강도를 당하거나 소매치기를 당하는 등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되는것도 많지만 집안에서 타인에 의한,혹은 가족에 의한 사건이 많은걸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뉴스인것 같다.
평화로워야 할 집에서 살인이 혹은 사고가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을 우타노 쇼고식 추리와 비틀린 인간심성에 관한 단편소설..
거기다 이번에도 밀실이다!!
5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이야기
은밀하게 말하자면 모두가 집안에서 일어났다고는 볼수 없지만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이유가 없기에 그냥 넘어간다.사람이 아닌 인형에 미쳐서 애정을 쏟는 사람..언젠가 이 인형도 피그말리언처럼 사람이 될것이라 진심으로 굳게 믿기에 오늘도 끝임없이 조각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는 도대체 깨어날 기미가 없다.그날밤만 제외하고..끝없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진심으로 믿음을 가진 광인의 이야기인 인형사의 집,그리고 사라진 아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이야기는 두번째였고 다섯번째이야기도 괜찮았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조금은 평범한 내용이었다.
오래전에 납치된 동생이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오리라 믿으며 30년을 마치 집 지키는 개처럼 오늘도 그 집을 지키던 여자의 죽음..체인이 걸린 집안,창문 역시 굳게 닫혀있고 아무도 침입한 흔적이 없지만 그녀의 죽음은 어딘가 자연스럽지않다.완벽한 범인의 알리바이와 밀실의 정석을 그려논 집 지키는 사람..천천히 들어나는 그녀의 과거..과연 밀실의 트릭은 어떻게 이뤄진것일까?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이름은 그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하게 하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기에 그의 작품에는 일단 기대를 하게 된다.대부분 본격파쪽에 가까운 그의 트릭들은 진지함보다는 가벼운듯 하면서도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글들이 많고 지나친 진지함으로 무겁게 주제를 파고드는 일부의 추리작가들과도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인다.그러하기에 그의 책들은 파격을 넘나들기도 한것이 `밀실 살인게임`과 같은 내용은 나같이 진지한 사람에겐 상당히 파격적이고 지나친 감이 없지않아 부담으로 다가올 정도였다.이 책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는 특유의 무겁지 않은 내용과 경쾌하기까지한 필체들로 꾸며져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지만..그래서 늘 그의 작품을 대하면 가지게 되는 2%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이 책 역시 비록 살인을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기에 읽기엔 부담이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