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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 천민의 신분에서 어의가 된 백광현 이야기
최은규 글, 이강 그림, 김이영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의 라는 존재가 있다는걸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건 비록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그만큼 생경한 단어였고 그저 단순하게 수의사같은 개념은 알았지만 특히 말만을 돌보는 이가 따로 있었다는건 신기했다.가만보면 조선시대에는 말이 귀했음을 알수 있었는데 그런걸 비춰볼때 사람들 몸값보다 귀한 말을 돌보는 이가 따로 있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처서인것 같다.그렇지만 그렇게 귀한 말을 돌보는 의사는 말과 달리 귀한 대접을 받는것이 아니라 천민과 다름없었고 마의는 사람몸에 손을 대서도 안되었다는 걸 책을 읽으며 알게 됐는데...그런 당시의 신분의 차별을 넘어서서 마의에서 어의가 된 백광현이란 인물의 비범함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은 현종
아버지와 함께 영문을 모르고 쫒기던 광현은 죽을 목숨을 말로 인해 구해지게 되고 말과 함께 노비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백발의 도인 사암의 침술을 보게 되고 그가 자신을 구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인상깊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마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우연히 공주가 아끼는 고양이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 인연으로 말을 돌보는 사복시로 가게 된다.그러던 중 우연히 귀한 신분으로서 중국까지가서 의술을 공부하던 지녕이 혜민서로 들어오게되고 사복시로 가서 의관을 수발하면서 광현과 조우하게 된다.광현과 지녕의 관계는 복잡한데 서로 아버지가 바뀐상태로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지만 서로가 생명을 귀히 여기는 부분에서 마음이 통하게 된다.
결국 사람이나 동물이나 생명이 존귀한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는 광현은 늘 그런 마음으로 생명을 대하고 그런 그의 마음이 통해서인지 널리 사람과 동물을 이롭게 하지만 이런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명환과 그 무리들로 인해 큰 좌절을 맛보게 되는 광현..
광현이 노비로 자라게 된 경위나 당시 내의원 도제조로 광현 아버지와의 악연을 지닌 이명환과 혜민소 수의녀이면서 광현의 아버지 도준과 명환과 인연이 있는 장인주의 복잡한 인물도를 그림으로 나타내 주고 있어 설명을 쉽게 하고있다.
당시 조선시대는 사람의 직위나 양반과 상민의 차별이 극심했던 터라 더욱 천한 천민의 신분에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남녀노소 지위를 가리지않고 사람과 동물을 막론하고 생명을 가진것들은 존귀하다는 광현의 이상적인 마음가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고있다.당시의 신분사회에 대한 이야기와 의학적인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틱한 전개는 아이의 눈을 단숨에 잡아끌고 있어 더욱 감동과 재미를 준 책이었다.그렇게 심한 차별이 있던 조선시대에서도 제일 낮은 천민에서 어의에 까지 이르는 주인공의 역경을 이겨낸 삶의 이야기는 감동을 줌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에시지를 전하고 있다.앞으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더욱 솔솔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