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충치 놀 청소년문학 24
도시마 미호 지음, 황소연 옮김 / 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아직 어른이 되기전..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학년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연작 형식으로 그려놓았는데..매년 보는 친구들간의 관계의 변화나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마치 아이가 성장하듯이 그려놓아서 읽기에 부담이없고 물흐르듯이 자연스럽다.

      `누구나 언젠가는 어른이 되겠죠...?`

책뒤에 적혀있는 카피처럼..어른이 되어가기전 아이가 스스로 느끼는 감정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자 같은 사물을, 같은 친구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선의 변화에 촛점을 맞춘 성장소설인데 극적인 사건이나 사고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게 읽을수 있다.마치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기에..

 

동생의 천식때문에 시골로 귀경한 부모와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사는 센리..

어린시절부터 같이 커 온 친구들이랑 같은 학교에 입학해서 매년 담임만 바뀔뿐 같은 학년으로 진학하는 친구들

늘 친하게 지내고 귀가도 같이 하던 친구들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멀어지거나 새로운 친구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갓 입학해서 어리둥절 하던 시절의 이야기부터 같이 커왓지만 어느새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된 친구들,그리고 마침내 이성에게 눈떠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생소한 감정이야기...달콤하면서도 쌉싸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년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앞의 이야기랑 연작처럼 연결되어있다..요즘의 아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문제들 역시 포함되어있는데..왕따문제를 소개한 `새끼 새를 밀어내다`,혹은 가정폭력에 관한 문제를 그린`오월의 충치`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보이는 아이들 사이의 알력문제인`선생님 마음에 든다는 것`등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문제나 아이들의 고민을 극적인 사건 하나 없지만 그럼에도 현실성있게 그려놓고 있다.가장 친했던 친구와 서로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경쟁하고 혹은 그런 친구를 밀어내기위해 적극적으로 왕따를 시키는 조금은 잔인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침이없어 오히려 귀엽게도 느껴지는 아이들의 세계가 잘 그려져있다. 

 

아이들 서계는 잔인하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별다르게 꾸밀줄 모르고 날 것 그대로 표출하기에 훨씬 더 날카롭고 적확해서 당하는 사람의 가슴에 그대로 와 박힌다.자신과 조금만 다른 낌새를 느끼면 여지없이 따돌리거나 어느새 자신들의 원 밖으로 밀어내는 아이들..

요즘은 왕따문제가 더욱 심각한것 같다.예전에도 이런 따돌림은 있었지만 요즘처럼 지능화되지않았기에 자신들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고 혹은 그 강도가 지나침이 없다.지금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괴롭힘의 정도가 딱 그정도이다.

자신과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에게서 신기하거나 색다른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말을 걸고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여자아이들 사이가 들썩거리면서도 서로를 탐색하듯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이렇듯 주인공이자 관찰자와 같은 입장의 센리를 통해서 그 시절 그 또래의 아이들의 이야기나 혹은 고민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그러고보면 요즘의 아이들보다 나의 어린시절과 더 닮아 있는것 같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게 한다.

한창 자라는 우리딸아이에게 읽히면 좋을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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