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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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제목처럼 유혹적이다.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 `빅픽처`라는 작품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추리를 가미한 빅빅처를 선보이더니 올해는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이 나오고 1950년대 매카시열풍으로 온 나라를 흔들었던 시대극을 내놓더니 이번엔 헐리우드를 겨냥했다.천박하고 즉물적이며 너무나 인기에 연연하고 돈에 왔다갔다 하는 헐리우드의 생태를 날카롭고 신랄하게, 그렇지만 재미있게 풍자한 소설..역시 가독성은 끝내준다.자신이 속한 곳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확실히 생동감이 있다.

 

11년간 작품을 쓰지만 팔리지않는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아미티지...

같은 연극판에서 만나 곁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이해해주며 힘을 보태주던 아내 루시조차도 멀어지고 외면하기에 이른 지금

그가 쓴 대본이 시트콤으로 대박이 나고 일약 잘나가는 스타작가에 합류하면서 아내가 예견했듯이 방속국의 잘나가는 이쁜 간부 샐리와 바람을 피고 루시와 이혼을 하기에 이른다.그런 그에겐 앞날이 무지개빛이지만 마음속으론 늘 아내와 딸아이를 버린듯한 마음에 죄책감을 품고 있고 그 와중에 그에게 세계적인 부자가 접근해와서 그에게 몹시도 유혹적인 제안을 한다.그가 아주오래전에 쓴 대본으로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는것... 그 부자 필립은 돈버는 재주는 탁월하지만 그에게 영화만드는 재능은 몹시 갖고 싶어도 그에겐 없는 재능이었다.그런 그와 멋진 계약을 하고 꿈에 젖어 돌아오는데 그에게 날벼락 같은 표절시비가 붙고 그로부터 그의 추락은 날개없이 끝없이 떨어지는 것...

 

어두운 터널같은 긴 무명생활은 그를 한없이 위축하게 만들고 아내 루시조차도 그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그가 하루빨리 작가로서의 길을 접고 가장으로서의 길을 가지않는것에 대한 원망과 욕설를 하는 상황..

점차 악화되어 곧 손을 들지도 모를상황에서 한줄기 강력한 빛이 들어와 한순간에 모든걸 탈바꿈하는 상황의 묘사가 마치 롤러 코스트를 탄것 같다.데이비드 역시 갑작스런 대우와 많은 돈에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심정을 잘 묘사하고 있고 그런 와중에 그에게 붙어 영광과 관심을 누리려는 족속들..그런 족속들은 데이비드에게 문제가 생기자 제일 먼저 꼬리를 감추는데

그 속도 역시 전광석화와 같아서 데이비드가 느끼는 좌절감과 상실감을 같이 느낄수있었다.

여기에 요즘 어디서든 흔하게 볼수있는 표절문제,그리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무의식적인 글의 인용이나 약간의 비슷한 글을 보고서도 상황에 따라 거침없이 표절로 몰고가는 사람들,마녀사냥식으로 진위여부를 잘 따지지도 않고 거침없이 사람을 글로써 난도질해대는 언론의 태도와 상황이 변했다고 서슴없이 소송이라는 칼날을 내미는 방송사들과 제작사들...그들은 마치 정글속 맹수와 같다.잘나가던 작가가 한순간에 빚더미에 올라않고 순식간에 파산자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솔직히 어리둥절할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정신을 차리기 힘들정도로 몰아쳐대는 상황에서 주인공 데이비드가 느끼는 좌절감과 공포 그리고 두려움과 외로움에 대한 묘사는 더글라스가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유를 확실히 보여준다.역시 그는 탁월한 이야기군임엔 틀림없다.책을 편 순간부터 정신없는 속도로 읽게 되는데 몰입도와 가독성이 끝내준다.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게 하는 작가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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