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한 소녀가 영문도 모르고 병원에 실려와서 깨어난다.

본인의 말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으로 그녀가 온갖 약물을 삼키고 알콜중독이기까지하다는 사실을 통해 듣지만

이 곳이 도대체 어디인지 영문을 모르는 건 그 소녀나 독자나 마찬가지이다.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뽑혔다는 `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자기의 몸에 위해를 가하거나 그밖의 다른 고통을 가해서 가족의 손에 이끌려 이곳까지 오게 된 아이들로 가득찬 아이들을 위한 클리닉이다.

대니는 이곳으로 실려오고 난 이후로 별다른 반응도 말도 거부하는 아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종합해보면 여러가지 약물을 삼키고 이곳으로 실려온것이고 위세척을 두번 정보 받았다는것..거기다 엄마의 손에 의해 오게 된데다 아빠의 병원접근을 금지했다는것 정도..

여기에 대니가 오자마자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는 스크래치라 불리는 앨리슨과  케빈이라는 아이

둘 역시 각자의 사연을 안고 이곳까지 흘러들어왔지만 좀체로 그 사연에 대한 이야기는 들려주지않는다.이곳은 모두가 각자의 이유와 사연을 가지고 아픈 성장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서로간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대니가 이렇게 된 와중에도 오로지 그녀의 걱정은 하나뿐인 동생 켈리에 대한 것이었고 그녀를 몹시도 그리워하지만 엄마는 켈리를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

입을 열면 열수록 잔인하고 끔직한 진실이 드러나고 대니 그녀가 받은 학대와 정신적인 혼란이 드러난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면서도 그 사람에게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않고 그런 점이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어쩌면 그녀의 고통은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것 같다.가장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는 여러 아이들...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고통과 상처를 이야기하기 힘들다.자신이 받는 여러가지 학대가 수치스럽기도 하고 극도로 낮아지는 자존감..자신도 사랑받을수 있는 존재라는 간단한 사실도 모른채 방황한다.이곳 리버우드 클리닉은 모두가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인곳...개별면담 혹은 소그룹면담을 통해 그 상처를 끄집어 내고 맘속 깊이 외면하고자 하는 진실과 맞대면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시점이 왔다갔다 하는 점이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대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려했지만 완벽하게 서로 분리하지못해서 조금 혼란스러운 점은 아쉽다.그래도 가족내 학대가 얼마나 여러사람에게 상처를 주는지를 잘 표현해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