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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헨젤과 그레텔 ㅣ 애덤 기드비츠의 잔혹 판타지 동화 1
애덤 기드비츠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과연 이래도 되는걸까?
아이들의 꿈을 확실히 짓밟아 놓고 기존에 알던 동화의 내용을 완벽하게 깨부수어 놓은 책이었으니..읽으면서 과연 이런 내용이라도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그럼에도 확실히 재미는 있다.그건 확실하다.
아마도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만을 들려줘야한다는 기존의 생각들이랑 확실히 대치되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동화의 내용이 부모를 부정하는 내용이 많고 어른을 부정하고 있는 내용들이라 일단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엔 편하지않은 책이다.
헨젤과 그레텔이 태어나기전, 헨젤의 아빠가 될 왕자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재산들을 둘러보고 죽은 왕이 절대 열어보지말라는 방을 열어보면서 비극은 시작된다.그 방에 그려진 `황금 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 왕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운을 부르고 남편을 죽이는 공주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와의 결혼은 온갖 불행을 좌초하는 일이자 목숨을 담보로 하는일..그런 그를 도와 공주와의 결혼을 성사시킨 충신 요하네스의 도움으로 둘은 결혼에도 성공하고 쌍둥이를 낳게 되지만 그런 와중에 요하네스는 돌로 변하게 되고...왕과 왕비는 자신들의 오해였음을 알고 크게 후회하게 된다.
쌍둥이가 자라게 되자 왕과 왕비는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그 선택으로 인해 결국 헨젤과 그레텔은 부모를 불신하게 되고 왕궁을 떠나 온갖 신기한 모험속으로 뛰어드는데..
주술이 나오고 악귀가 나오고 무시무시한 살인자와 같은 흉폭한 어른들이 나온다.
그리고 하나같이 생명을 우습게 여기지만 피가 낭자하거나 하기보다는 기묘한 일들의 연속이다.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헨젤과 그레텔은 단단해지고 용기가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자물쇠를 연다거나 목을 잘라 몸안에 있던 흉폭한 용을 잡는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기존의 이야기랑 확실히 차별화된 이야기이고 과연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어도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생각외로 우리애는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그저 하나의 재미난 괴담이나 모험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인다고나 할까? 어쩌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맘이 여리거나 약하지않은건지도 모르겠다.그저 아이들은 아름다운 생각만시어줘야한다는 어른들만의 바램일뿐이 아닐지...?
그저 모험담과 같은 이야기로서 본다면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할만한 내용이다.악마가 나오고 지옥이 나오고 난폭한 용이 나오는...그리고 그런 나쁜 것들로부터 자신을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 용기있게 싸우는 이야기
단순하고 아름답기만 한 동화를 읽을 나이가 지난 아이들에겐 또다른 모험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낼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