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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가브리엘 루아 / 이덴슬리벨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만 봐서는 감성소설인줄 알았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의 감상이나 혹은 그 할머니와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풀어놓은 그런 종류의 책..
조금만 읽다보면 이 책은 여행에 관한 혹은 자유에 관한 책임을 알수있다.
소녀 크리스틴이 조금씩 성장함에 있어 그녀의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죽음도 혹은 단하루의 경험이지만 낯선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처음으로 보게되는 엄청나게 큰 호수를 보면서 느낀 환희와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들도 조금씩 골고루 녹아져 있다.
결국 우리모두는 인생이라는 먼길을 여행하는 여행자이자 죽음이라는 끝을 알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어린 나이의 크리스틴은 사랑하는 할머니를 통해 혹은 그녀에게 처음으로 `위니팩호수`를 보여준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가슴으로 채득하게 된다.
늘 궁금한게 많고 어딘론가 낯선곳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크리스틴의 이런저런 나름의 여행은 그녀에게 여러가지 경험을 갖게 해주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 된다.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독립된 삶을 위해서 엄마의 품을 떠나는 크리스틴..늘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했지만 딱딱한 껍질과도 같은 삶에 갇힌 엄마를 대신하여..
이야기 중간중간 어린 크리스틴에게 인생의 경험을 혹은 지혜를 들려주는 할머니 와 할아버지의 말씀은 크리스틴에게 뿐만 아니라 조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다.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주위의 아름다움을 둘러볼 수 있게 되기를...
인생은 생각하는것보다 길지않음을 알기에 할수 있는 충고이지만 그런 충고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 없음이 안타깝다.하기사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충고에 귀담아 듣는 사람은 아니지만서도.
주위를 둘러싼 멋진 자연과 바람소리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호수의 모습등을 묘사한 내용이 너무나 아름답다.그리고 8살의 크리스틴에서 시작해서 점차 자신을 꿈을 향해 길을 가는 크리스틴으로 커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과도 같은 책...결국 먼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생의 진리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결국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시작과 끝은 같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