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미싱
스즈키 세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알기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많고 그래서 그 일을 함으로써 행복함을 느끼기보다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는걸 중요시하게 되는것 같다.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축복받은 사람이 아닐까?

이 책 `로큰롤 미싱`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함을 느끼고자하는 젊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컴퓨터회사에서 완벽하게 적응하며 높은 연봉으로 잘 나가던 겐지는 학교때 친구인 요이치를 만나게 되고 그가 차린 인디패션회사일을 조금씩 도와주게 된다.회사에 다닌지 3년째라 회의감도 들고 지칠무렵이었던 겐지는 회사를 사직하고 무의도식하며 지내던 중 겐지팀에 합류하게 되고 그들의 옷에 대한 반짝이는 열정에 조금씩 동화되게 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과 자신은 다른 종류의 사람임을 알고 있다.무작정 좋아하는 옷을 만들고 원가따윈 계산하지않고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다는 요이치와 같은듯 다른듯한 나머지 멤버들간에도 갈등을 겪게 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다른걸 포기하기도 하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이자 기존 세대가 보면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는..아직은 때묻지않은 청춘의 이야기라 읽느내내 즐거웠다.

어쩌면 우리 기성세대들에게는 찾기 힘든 열정이기에 더욱 그들이 풋풋하기도 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만든 옷을 잘라버리는 요이치의 용기에 놀라움을 금치못하게 되고 원가를 생각하거나 손해를 계산한다면 결국 나역시 겐지와 같은 의견이 아닐까 싶어 확실히 나랑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구나 싶다.

좋아하는 옷을 만들면서 듣는 로큰롤 음악..왠지 그 모습이 상상이 간다.좁은 아파트에서 록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박는 미싱소리란..어쩐지 폼 나는 것 같기도 하고..그들이 결국 성공한다라는 동화식 발상으로 끝을 맺지않은 점 또한 맘에 드는 부분이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 생각없이 놀러만 다니는 것 같은 청춘들에게도 이런 고민과 열정이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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