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로 사는것도 피곤해!!

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
엘사 왓슨 지음, 황금진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8월

정신차려보니 자신이 개가 되어있는 걸 발견하게 된 여자..

온 사방에서 밀려오는 냄새의 향연에 정신을 차릴수도 없고 무엇보다 말을 할수 없다니...

왜 하필이면 개가 된거지...?

여자는 왕 소심한 개 공포증 환자였고 그런 그녀가 하는 레스토랑이 있는곳은 그야말로 개를 위한 천국이자 개팔자가 상팔자인 도시 마드로나..

잘 나가던 레스토랑이 한순간에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도 알고보면 제시카의 개 공포증이 불러온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것이었고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녀가 개를 싫어하는 ..마드로나의 주민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늘 개가 무섭고 공포스러웠던 그녀가 딱 한번 떠돌이개를 생포할려는 동물 보호소 직원으로부터 개를 구해내고 그때부터 둘의 운명이 서로 바뀌는 일이 발생하다니...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리고 바뀐 그 둘의 서로의 몸에 대한 좌충우돌 적응기...

오래전 개와 사람이 영혼이 바뀌고 그 둘이 빚어내는 온갖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가 문득 생각난다.

`디디에`였던가...? 프랑스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그 영화에서는 남자와 개가 바뀐 상황이었고 축구가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역활을 한것 같다. 이 책에서는 좀 더 나아가서 둘의 영혼이 바뀌기만 한것 뿐만 아니라 서로의 말을 알아듣고 생각도 할수 있다.그래서 인간 제시카라면 절대로 할수 없는 일을 개 인 조에가 변한 제시카는 할수 있고 무슨일이든 단순화하며 즐거움을 찾아 하루하루 즐겁게 보낸다.어릴적 버림받은 고통이 트라우마로 작용해서 사람을 대하는데 늘 자신이 없고 온갖 걱정이 꼬리를 물고 있었던 왕 소심쟁이 제시카는 그런 조에를 보고 마음속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데 그런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기게 된다.그리고 사랑하는 맥스..

그 역시 자신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개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할수 는 없는일..이제 둘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노력은 시작되는데...그 둘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해야만 원래의 모습으로 변화될것 같다.과연 본인들 스스로도 모르는 그 장애물은 뭘지... 

개를 사랑하는 그리고 개를 위해 존재하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온갖 개를 위한 행사 `우핀스톡`

그 우핀스톡 행사를 무사히 치뤄야만 레스토랑을 구할수 있고 계속 그곳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중대한 시기에 개로 변한 제시카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작가가 워낙에 개를 좋아해서인지 개에 대한 습성과 특성에 대해서도 해박하다는 걸 글 중간중간에 개들이 보이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알수있다.두려워하던 과거의 자신과 마주보게 된 소심녀의 소심 극복하기..

재미난 소재로 따뜻하게 풀어놓아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