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거짓말 놀 청소년문학 22
발레리 쉐러드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릴적에도 부모님을 상대로 작은 거짓말을 하곤했다.특히 부족한 용돈을 보충하기 위해서 필요도 없는 참고서를 산다고 돈을 타내기도 하고 엄마 몰래 아빠에게 도음을 청하기도 하는등..지금 생각해도 그다지 큰 거짓말을 한것 같진않다.거짓말이 발각되도 누구도 큰 피해가 없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작은 거짓말..다른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룰 주고 물리적으로도 상처를 주는 등의 거짓말은 이미 거짓말의 범주를 넘어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이책 `소녀들의 거짓말`에 나오는 소녀들이 한 거짓말이 그렇다.단순하게 누구를 괴롭히는 수준을 훨씬 넘은 영악하고 두렵기까지한..읽는 내내 기가 막히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샤나는 법정에 섰다.친한 친구인 캐리의 증인으로서..캐리가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해왔고 그 현장을 목격한적이 있다는 증언..사실 그 증언엔 틈새가 있다.샤나는 그 현장을 본적이 없기때문..그래도 젤 친한 친구 캐리를 믿었기에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자 망설임없이 법정에 서게 됐고 양아버지는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그런데 모든일이 끝났을 줄 알았던 이 일이 친구들 사이에 큰 틈새를 만들고 점차 캐리의 말에 의문을 갖게 되는 샤나 ..모든걸 다시 되돌리려하지만 캐리의 반격은 만만치않고...

 

얇은 책이지만 나에게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어리다고 생각했던 소녀들이 이렇게까지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어른들..우리는 한사건을 두고 어른과 아이의 의견이 정반대로 대치되는 상황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아이의 말을 믿을것이다.아이들은 순수해서 거짓말을 안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그렇지만 아이들도 거짓말을 한다는걸 안다.그럼에도 이런 상황이 오면 누구나 아이의 편을 들게 되는데..이 영악한 캐리라는 아이가 그런 어른들의 헛점을 여지없이 비집고 사람들을 조롱하며 조종한다.도저히 17세 소녀의 머리에서 나오는 일이라고 할수없을 정도의 간악한 흉계..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거리낌없이 눈물로 혹은 말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캐리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섬뜩하지만 머리가 좋은 소녀임엔 틀림없다.요즘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이런 아이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끔찍하다.

짧지만 강한 여운으로 다가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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