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모를 거야 우리 집 도서관 1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안상임 옮김, 송경옥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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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이사를 하면 참 신났엇던 기억이 있다.집의 규모가 즐어들었는데도 새로운 집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는게 약간은 겁도 나고 두근거린다는 설레임이 더 컸었던 기억이 있는데..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하시던 일이 잘 안되셔서 집규모를 줄여 간 새집이 부모님 입장에선 참 속상했을것을 철없던 자식들은 마냥 신나하고 있었으니 부모님 심정은 말할수 없이 착잡하지않았을까 싶다.이책 `엄마는 모를거야`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간 아이가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공포가 더 큰 소년의 공포와 마주보기..

 

시골에서 할머니랑 삼촌 그리고 엄마랑 같이 살았던 다비트..엄마가 1년간 취업이 안돼서 할머니집에 얹혀 살았던것인데 이번에 엄마가 취직이 되면서 도시로 가게 된다.다비트는 할머니랑 삼촌과 사는게 더 좋은데..도시는 건물들이 많고 시끄럽기도 하다.새로 이사한 집은 14층 꼭대기방이고 엘리베이터가 있는곳..엄마랑 집을 풀고 첫날밤을 자고 보니 엄마는 이미 출근한 뒤이고 다비트는 악몽속에 나온 무서운 얼굴괴믈을 다시보고 겁이 나서 집을 나와버렸다.신발도 신지않고..이제 돌아갈수도 없으니 엄마가 일하시는 병원을 찾아갈수 밖에 없는데..사람들은 병원이 어디냐고 묻는 다비트에게 병원이 많다고 얘길하며 병원이름을 묻는다.아뿔싸!여긴 도시고 다비트가 살았던 슈테인바흐같은 시골이 아니었던걸 잊어버렸다.이제 다비트는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병원을 찾아다니지만 사람들은 다비트를 귀찮은 부랑아 취급을 한다.과연 다비트는 엄마를 찾아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이사를 하고 혼자서 새로운 환경에 처한 다비트의 공포스러움과 두려움이 무시무시한 얼굴괴물로 형상화되어 나타난다.가만히 생각해보면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느낄만한게 조용하고 평화롭고 이웃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내는 슈테인바흐와 같은 시골과 달리 도시는 모두가 바쁘고 타인에게 관심도 없고 시끄러운곳..여기다 복잡하기까지하니 처음 도시를 접하는 다비트에게 공포스럽게 다가올수도 있겠다 싶다.게다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도 험난하기만 한것이 병원의 이름도 주소도 아무것도 모르고 거리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를 찾아 나섰으니..그나마 주변에서 좋은 사람들 그리고 떠돌이 개인 모노클의 도움을 받아 험난하기만 했던 여정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귀가할수 있었다.하모니카를 불던 부랑자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말씀처럼 무서운 귀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니 더 이상 무섭지도 않게 되었고 그러면서 하는 말속에 은근히 자부심이 담겨있다 `엄마는 모르실거야!`

다비트가 두려움을 극복할수 있게 된 특별한 하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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