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의 히코미..사건의 실마리를 찾다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ㅣ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1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2월

날이 더워서인지 밤잠을 깊게 이루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요즘...조금만 복잡하고 어려운 책을 읽으면 머리가 멍하다.그래서 선택한 책이 가벼운 코지류의 추리소설인 이 책 마이다 히토미 11 세,댄스 때때로 탐정이다.일단 마이다 히토미의 성장과정에 따라

한권씩 나올 예정인것 같은데..읽기에 부담이 없고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 않아 처음 추리를 접하거나 복잡하고 잔혹한 책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딱 인 책이다.게다가 작가가 우타노 쇼고니..더 말하면 잔소리일듯...

아빠와 히토미 둘이 사는 집에 늘상 들러서 히토미랑 게임도 하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힌트도 얻는 형사인 토시미 삼촌..이 가족은 비록 엄마가 부재인 상황이지만 단란하고 평활롭다.게다가 동네도 늘 조용한 동네여서 그다지 큰사건이 일어나지않는 조용한 곳인데 요즘들이 흉흉하기 그지없다.반년사이 4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한 건의 사고사 외엔 다 살인사건.빠찡코가게가 털리고 조그많게 사채를 하던 할머니가 피살되고 집이 불타고 전신주에 매달린 시체가 나오고 한 학급의 모든 아이들 신발이 사라진다..거기다 붉은눈으로 노려보던것의 정체는과연 귀신일까..?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형식의 책이라 단편인듯 하면서도 하나로 연결된연작형식의 소설이라고 보면 될것같다.11세의 히토미란 존재는 보기보다 세심하고 사려가 깊은 아이인듯..삼촌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꾀할수 있는 일종의 어드바이저 역활을 하는 아이다.뭐...이럴테면 탐정옆에서 도와주는 조수와 비슷하다고 할까?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거나 하진않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역활을 단단히 하고 있다.가금씩 어른들보다 아이들의 눈이 더 날카롭고 획일화되고 사고의 틀에 막힌 어른들에게 그 형식을 깨는 역활을 하는게 아이들일때가 있는데..그런 역활에 히토미는 한발 더 나아간 타입이라고나할까? 형사인 삼촌을 위해 혹은 자신의 호기심충족을 위해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소문 같은걸 끊임없이 삼촌에게 제공하는 아이디어 뱅크와도 같은 히토미..일견 살인사건과 별상관도 없을것 같던 작은 사건들이  어디선가 서로 연결되어있고 그 연결점을 찾아오는게 11세 히토미의 역활인데14세의 히토미는 좀 더 사건과 밀접한 연관을 갖게 되지않을까 짐작해본다.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독자와 만나는 우타노 쇼고..개인적으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와 같은 책이 더 맘에 들지만.. 여름밤 머리가 복잡할때 가볍게 읽기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