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시풍속 열두 마당 ㅣ 속속들이 우리 문화 2
김은하 지음, 윤유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사를 주로 짓는 농경사회였다.그래서 특히 계절의 변화나 절기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농사 역시 그 절기에 맞춰서 해마다 그 시기에 맞는 일들을 해왔는데..
특히 농사는 제때에 맞춰서 하지못하면 한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라 시기에 맞게 씨뿌리고 모내기를 하고 추수를 하는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 때에 비해 오늘날에는 농사를 짓는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농사보다 다른 산업이 발달하다보니 예전에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던 절기에 대해서나 세시풍속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도 많고 솔직히 어른인 나역시 몇몇의 절기외에는 잘 알지도 못했고 또 예전의 풍속중 잘 모르는 것들 투성이이다.
요즘도 지키는 절기 중 하나인 정월 대보름..하지만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는 건 알지만 대보름 음식을 아홉번 먹어야 하고 세집 이상 다른 집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는건 잘 몰랐던 사실이다.
그리고 생전 처음들어보는 `직성`이란말...사람에게는 직성이라고 해서 운명을 맡아보는 9개의 별이 있는데 한해씩 돌아가며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한다.그래서 직성이 든 해에는 운수가 나쁘기때문에 액막이를 하는데 대보름 전날 `제웅` 즉 짚으로 만든 인형에 그 사람의 옷을 입히고 액막이를 하는 제웅치기를 한다고 한다.오늘날애는 거의 하지않는듯..처음 들어보는 단어이기도 하고 풍습이기도 해서 신기했다.
매달 매달 의 절기와 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진으로 더 잘 알수 있게 설명을 해놓아서 흥미로웠다.우리나라에 양잠이 들어온건 고조선때부터였다고 하는데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냐하면 중국에서는 기원전 2650년경에 이미 시작됐다고 한다. 얼마나 놀라운지..그 때의 사람들은 그걸 어찌알았을까? 우리애가 신기해하며 물어오는데..대답해줄수가 없어서 좀 곤란했다.그리고 또 농사에 관해 재미있는 단어가 논을 삶아야한다는것..모내기를 하때 힘이 덜 들게 하기 위해 논바닥을 고르고 흙덩이를 잘게 부수어 정리하는 걸 `논삶이 `혹은 `써래질`이라고 한단다..논을 삶는다는 말 참 재미있는 말이다.
이렇게 정월부터 한해의 마지막인 십이월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일을 하고 농사를 준비하는등..우리나라 사람들의 부지런한 생활을 알수 있었다.게다가 잘 모르고 그저 예로부터 전해내려온 전통이라고 따라했던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수 있어 앞으로는 그 의미를 알면서 쇨수 있어 좋은것 같았다.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고 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차를 마시고 종교 역시 불교라 널리 퍼졌는데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걸 최고로 쳤기 때문에 조상님에게 차를 올렸다. 그래서 차례라고 하는데 조선시대 들어오면서 차를 마시는 문화도 점차 쇠퇴하고 임진왜란이후로 거의 사라졌단다.그렇지만 그 이름은 그대로 남아서 차례라고 한다는 사실...알면서 명절이나 절기,풍습을 따라한다면 더욱 그 의미가 살것 같다...알고보면 너무나 지혜로웠단 옛조상들의 풍속과 문화...너무나 유익한 책이라 두고봐야할것 같은 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