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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레드 다이어리 - 13살 전에 꼭 읽어야 할 소녀들의 성 교과서
야마가타 테루에 지음, 황선영 옮김 / 이아소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엊그저께 태어난듯한 우리애가 벌써 12살이 되고 조금씩 가슴이 나오는등 여자아이에서 소녀로 변해가는 과정이 기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게 부모인 나의 심경이다.그래서 요즘들어 부쩍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성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는데..배운대로 가르쳐 주지만 아직은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하다.게다가 말로 하기가 쉽지않은 부분이기도 해서 얼렁뚱땅 얼버무리기도 하고 당황해서 슬쩍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지만...우리애의 호기심을 잠재우기엔 책도 역부족일 경우가 많다.그리고 생리에 대한것도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아직 아이로 보이는 내눈에 자기 스스로 생리대를 하고 처리를 할수 있을까 싶어 가급적 초경이 늦어졌음 하고 바라게도 되는데..이책은 그림과 상세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하게 해놓았다.

일단 우리는 시험도 줄창 보고 외웠던 생리를 하는 이유와 배란과의 관계 그리고 생리와 임신과의 관계등을 그림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더불어 생리전에 있을수 있는 신체적 증상이나 왜 생리가 부끄러운게 아니고 축하할만한 일인지 설명해준다.더불어 우리는 당연시 하며 사용했던 생리대의 종류에서부터 생리대 착용방법과 그 처리방법까지 꼼꼼하게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고 있는데..이것만으로도 걱정을 십분 덜 수있을 정도다. 엄청 유용한 정보들을 싣고 있어 반가웠다.
처음 생리를 시작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이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중 하나이고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더불어 자신의 몸상태를 항상 체크할수 있도록 나만의 생리달력을 만들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체크하다보면 자신의 배란주기도 알수있고 건강 상태 또한 체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더불어 생체리듬이 깨질수 있는 생리시에 기와 혈의 순환을 돕는 스트레칭과 음식등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에게도 그렇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너무 유용한 정보였다.
생리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더불어 성숙해가는 신체에 대해 다양한 정보도 싣고 있다.가령 몸에 맞는 브레지어 착용법이라든가 제모하는 방법,그리고 소녀들이 평소에 궁금하지만 어디다가 물을수도 없었던 많은 질문들을 싣고 거기에 맞는 답을 실어놓아서 고민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곤혹스럽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도 싣어놨는데..남자아이의 사정에서부터 마스터베이션에 대한 이야기까지 싣어놓아서 좀 당황스러웠다.거기다 성에 대한 이야기며 임신에 대한 이야기까지..
엄마로서 딸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야하는 부분이지만 말하기가 어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이야기해놓았다.것도 어색하지않게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묘사해서 조금 반갑기도 했다.
여기에 나오는 소녀들의 질문을 보면서 아이들이 어른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성이나 자기신체의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 됐다.어쩌면 어른들이 그런 인식을 심어준것일지도 모르겠다.어색하고 아직은 어리다는 핑계로 외면했던 건 아닌지..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상징으로 신체의 변화를 받아들일수 있도록 성이나 생리에 대해 아이랑 의견을 나눠봐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