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집 1
타아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전통적인 대가족에서 한둘의 자녀와 사는 핵가족을 넘어서 요즘은 한부모 가족,다문화 가족,조손 가족과 같이 핏줄이 맺어진 형태의 가족에서부터 입양을 통해 혹은 재혼을 통해서 등 점차 그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일본에서는 특히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이라는 틀이 빨리 바뀌고 있는데 우리나라만큼 혈연에 연연하지않는 국민성때문일까싶다.

 

어릴때부터 데면데면한 부모덕분에 이웃인 히로오빠네에서 자주 보낸 마오

그래서인지 히로네에서도 마오를 가족과 같이 대하기도 하고 그녀 역시 그 집의 따뜻하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를 너무나 부러워한다.그러나 부러움도 잠시.. 히로네 역시 불의의 사고로 부모가 한꺼번에 돌아가시고 가족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지만 히로 오빠 만큼은 그 집을 지킨다.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느덧 마오가 17세가 되던 해..아빠의 재혼으로 더 이상 집에서 설자리가 없는 마오...차가운 편의점도시락으로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마오의 쓸쓸한 저녁을 보면서 히로는 집에 들어와 같이 살것을 종용한다.그리고 어의없을 정도로 쉽게 승낙하는 마오 아빠의 처신은 또다시 마오에게 상처를 주지만 히로오빠와의 한집살이는 생각했던것보다 편안하고 따뜻하다.하지만 어느날부턴가 히로오빠에 대한 감정이 이상해지는데..

너무나 따뜻하고 편안해서 오히려 불안해 하는 마오의 마음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늘 집에서 원만치않은 부모의 관계때문에  편안하게 지내지도 마음껏 자기의 감정을 표시하지도 못하고 참기만 했던 마오에게 이런 감정은 편안하면서도 언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해서 잘 하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집안 살림을 하고 히로의 눈치를 보게 되는데..이 모든것이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면서부터다.

마오와 히로는 가족도 연인관계도 아니지만 분명히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다.어쩌면 앞으로 가족이라는 개념은 점차 이렇게 타인이면서도 서로를 걱정해주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연인이나 혈연관계는 아닌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점차 전통적인 혈연관계의 가족이라는 개념이 옅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은 마오와 히로 같이 남남이 만나서 뜻을 모아 같이 사는 공동체 개념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고 나역시도 동의하는 바다.

외로운 소녀와 청년이 만나서 앞으로 어떤 따듯한 이야기를 할지..점차로 히로를 의식하는 마오의 마음은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그 뒷이야기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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