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릴리 블레이크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때부터 친숙하게 듣고 자란 동화 백설공주..그래서인지 스노우 화이트란 원제목보다 백설공주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어릴때부터 백설공주도 그렇고 신데렐라도 그렇고 이쁘기만 할뿐..그저 바보같이 착하게 살고 당하기만 하면서 특별하게 하는일 없이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왕자님을 만나서 해피엔딩하는게 이상하게 느꼈었지만..뭐..대부분의 공주풍 동화가 다 이러했기에 잠깐의 의문은 그냥 스쳐가기만 했을뿐이었다.게다가 어릴때부터 난 공주가 나오는 동화보다는 15소년 표류기나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같이 드라마틱하거나 모험이야기를 좋아했기에 특별히 백설공주에 대한 인상은 깊지않았지만 요즘 헐리웃에서부터 이런 명작동화에 대한 재해석을 기초로 한 영화가 봇물을 이루어 나오다 보니 새삼 원작이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둘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색다를듯..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던 매그너스왕은 한 전쟁터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 슬픔이 걷히는걸 느낀다.그녀와 결혼식을 치른 날 밤 왕비 라벤나의 본 모습이 드러나고 왕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면서 왕국은 마녀 라벤나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탈출에 실패한 공주 스노우 화이트는 옥탑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에도 절대적인 미를 과시하는 라벤나는 평생 늙지않고 죽지도않는 불생불사의 젊음을 가지기 위해 스노우 화이트의 심장을 가지길 원하고 우연한 도움으로 스노우 화이트는 마침내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하지만 그녀를 쫒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라벤나와 한몸처럼 피로 맺어진 남매인 핀..그들의 추격으로 어둠의 숲으로 들어간 스노우 화이트...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나왔던 사냥꾼 에릭이 왕비의 명령으로 스노우 화이트를 쫒기 시작하는데..

 

집시의 천한 신분에서 왕비로 단숨에 신분상승을 한 라벤나의 광기어린 복수와 스노우화이트가 어린 소녀에서 점차로 자신의 신분에 맞는 여전사로 깨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인데

중간까지는 밀도 있게 그려지고 추적해 오는 사람들로부터 위험을 모면하면서 점차 자신이 해야할 사명에 눈뜨는 스노우 화이트의 심경변화는 잘 묘사했지만..뒷마무리가 너무나 밋밋해서 좀 싱거운 느낌을 피할수 없다.그나마 에릭의 갈등과 번뇌는 잘 표현되고 이해되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번에 나온 영화가 원작에 지극히 충실했음을 알수 있는데..마치 장면 하나하나가 눈에 그려진듯 하게 묘사하고 있다.그렇지만 거기에 비해서 스노우 화이트와 라벤나의 결투가 너무나 싱겁게 끝나 조금 맥이 풀린다.그전까지의 치열한 양상에서 갑작스러운 결말..

그리고 조금은 밋밋한 캐릭터들..라벤나의 집요함이 뭘 원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녀가 왜 그렇게 스노우 화이트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지도 수긍이 잘 안가는 부분이다.

그저 색다른,우리가 익히 할고 있는 원작의 재해석이나 새로운 발견 정도로 치부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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