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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추구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945년...미국의 제2차 대전 승전으로 사기가 하늘을 치솓고 우리나라 역시 일제 치하에서 자유를 외치던 시기이다.그리고 곧이어 그 승리에 도취되어 정치색을 띤 구호들이 등장하고 이념 대결이 벌어지고 공산당이란 말에도 질색하게 된..결국은 서로를 고발하고 불신하고 사상을 검증받아야만 했던 매카시즘열풍으로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꽉 눌러 짜인듯한 생활을 하게 된 미국인들..그때 공산주의자로 억울하게 누명은 쓴 연예인들도 많았던걸 로 기억한다.조금이라도 사상을 의심받으면 직장을 가지지도 일다운 일도 맡지 못해 절망 끝에 자살하거나 조국을 떠난 사람도 상당했던 지금 생각하면 광기의 시절
그 시절을 배경을 이 책 `행복의 추구`는 쓰여졌다.
하룻밤을 사랑했던 연인 잭 말론의 배신으로 고통 받던 새러..그런 새러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사랑하는 오빠 에릭 한사람뿐이었고 서로에게 너무 사랑하는 오누이 그 이상의 존재였던 두 사람..새로는 처음 쓴 단편이 호평을 받고 일도 술술 풀려나가지만 오빠 에릭은 생각처럼 쉽게 일이 풀리지 않아 고생이던 차에 점점 부상하던 TV에서 코미디 작가로 제의가 오고 그때부터 순탄하게 풀려간다. 그리고 새러 역시 사랑하는 잭과의 재회..새러는 그를 결국 용서하고 둘은 다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중 그 당시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즘이 에릭의 발목을 잡는다.아주 오래전 공산당에 가입한 전력을 문제 삼고 내부고발을 유도하지만 끝내 이를 거절하는 에릭..이제 모두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평범했던 사람들이 집단적인 광기에 내몰려 서로를 배신하고 의심하는 끔찍한 상황을 보면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건국이념으로 삼았던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야만적이고 비민주주의적이지만 이런일이 불과 60여년전에 실제로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게 어처구니 없고 믿기가 힘든 일이다.그 당시 세계에서 공산주의가 급팽창하는것에 불안을 느낀 일부 정치가와 매카시 상원의원에 의해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했다는걸 감안하면..그 당시의 혼돈과 불안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이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1950년대 미국의 모습과 젊은이들의 생각,그 당시의 정치상황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지루하지않고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더불어 지금과 비교해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에 시달렸을 여성들의 삶을 보는것도 새로웠고 그러기에 그런 시대에 사랑때문에 모든걸 건 새러 라는 여자가 더욱 강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신파로 끝맺지 않아서 더 맘에 든다.그래서 이책은 남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마치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 같은...1편의 이야기보다 더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전개로 가독성을 높인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