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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 3 :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 ㅣ 아트 어드벤처 서양 편 3
글아재 글, 김강호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2월
평점 :
이번엔 AS요원들이 빛의 화가인 렘브란트의 그림 `야간순찰`을 지켜야한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인 렘브란트는 젊어서부터 뛰어난 그림실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화가였지만 조금은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였던것 같다.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것을 아낌없이 사들이는 수집벽으로 인해 재정적 고통을 많이 받았던 렘브란트..그렇지만 힘든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그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걸 사들이는데 주저함이 없었으니..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더 대단한것 같다.그리고 그렇게 모았던 각종 수집품은 그의 그림 곳곳에 등장한다.`눈이 멀게 된 삼손`에서나 `사스키아와 함게 있는 자화상`등 그림곳곳에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다.그런걸 보면 그의 수집벽 역시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인것 같다
렘브란트가 살았던 17세기는 네덜란드의 황금기였고 전세계 상인들이 무역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흘러들어왔던 시기이기도 하다.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였던 암스테르담에서 렘브란트는 많은 영감을 얻기도 했다. 그 당시에 그가 그린 상인들 그림중 `두 명의 무어인`이란 작품 역시 북아메리카의 무어족을 그린것이라고 하는데..평생 네덜란드를 벗어나 보지못했던 렘브란트가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렘브란트는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자화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그린걸로도 유명하다.기존의 사람들은 자화상을 단순히 유화로 그렸는데 반해 렘브란트는 종이에 펜으로,또 그가 잘 이용한 `에칭`을 이용해서그리기도 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자화상을 그린 이유는 표정을 연습하고 다양한 역활을 실험해보기 위해서라는데..후에 고흐 역시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아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네덜란드에는 당시에 독특한 양식이 있었는데 `단체 초상화`라고 한다.이 부분이 독립된 장르로 자리잡은것은 1500년대였고 초창기의 그림은 똑같은 포즈로 서 있는 단조로운 그림이었다가 프란스 할스라는 화가를 필두로 달라지기 시작해서 인물을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된다.렘브란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준 그림이 단체 초상화인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라는 그림이었는데 극명한 명암의 대비를 사용했다고 한다.이처럼 그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준 그림이 단체 초상화였다면..그에게 몰락의 길을 걷게 한 그림 역시 단체 초상화인 `야간 순찰`이었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수 있다.이 그림의 원래 이름은 `바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이고 그림 역시 낮이 배경이었는데..보존을 위해 몇번의 유약을 덧칠하는 바람에 어둡게 되서 야간순찰이라는 제목이 붙게 됐다고 한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그의 영원한 뮤즈인 사스키아가 죽고 그림을 주문한 사람들을 그림속에서 공평하게 다루지않는 바람에 불만이 생겨 제대로 된 그림값을 받기도 힘들었으며 이걸 원인으로 화가로서의 명성을 잃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이때부터 렘브란트의 불행은 시작되어 말년에 홀로 죽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것 같다.오늘날 그의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는 `야간 순찰`이 그를 불행으로 빠뜨린 그림이었다니..아이러니한것 같다.렘브란트의 영광과 오욕을 같이한 작품인 `야간순찰`을 다시보게 한 계기가 되고 그의 작품에 대해 좀더 잘 이해하게되었다...너무나 멋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