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구, 벌족의 미래 1
이영탁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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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져가는 빈부 격차...1%가 모든걸 가져가는 제로섬과 같은 현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도 갈수록 먹고 살기에도 힘든 나날이 계속되서 지치기도 하고 우스개소리처럼 워킹푸어라고 자조하는 목소리도 요즘 부쩍 많이 들린다.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끼니걱정없이 살수있어야하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는건 분명히 뭔가 잘못되었다는 반증이겠지. 그래서일까 지구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국민세금으로 은행들의 잘못된 관행과 투자로 잃은 돈을 보충해주고 용서해주고..그 은행들은 잘못을 알지못하고 또다시 탐욕으로  나라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악순환에 지친 국민들이 일어나는것이리라.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턴가 재벌들이 동네 빵집이나 작은 슈퍼까지 못먹고 살도록 상권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고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그래서 그 어느때보다 재벌에 대한 인식이 나쁘고 악감정이 쌓여가는 이즈음 경제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를 합격해서 정부의 요직을 두루거친 작가가 쓴 어쩌면 우리같은 서민과 다른 관점에서 본 재벌이야기라 더욱 관심이 가는것도 사실이다.

삼현그룹 총수 이정구는 요즘 고민이 많다.70이 넘은 나이에도 현직에서 물러날수 없는것은

1남1녀의 뒀지만 어느자식도 눈에 차지않고 부족해서 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만드신 회사를 이렇게 키운만큼 삼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탓도 있다.그렇게 자식같이 아끼는 삼현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이 심상치않다.매출은 늘어가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편법증여나 경영권 세습,비자금 사건등 부정적인 시각으로 삼현그룹의 제품을 사지말자는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어느때완 현저히 다른 세간의 차가운 눈.거기다 구조본에서 올린 보고서에는 대책이라고 할만한게 없어 더욱 답답하던차에 젊은 미래연구소소장 백창우를 만나고 그에게서 이 모든 미움의 원인이 총수인 자신에게 향하는것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그리고 그가 내린 특단의 대책은 그야말로 청천병력과도 같은것인데...

다른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형태의 기업구조가 우리나라에는 있다.재벌이라는..

외국의 그룹이나 지주회사와는 다르고 총수 한사람이 모든 그룹의 경영권을 틀어쥐고 있는 상황 거기다 어의없게도 총수가 가진 주식지분이 그룹 지분이 10%도 안되는 곳이 많단다.

적은 지분으로 지분의 100배가 넘는 그룹을 총괄하는 구조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에만 있고 우리나라만에서 허용되고 있다니..그 불합리함에 어의가 없다.우리가 어려운 60~70 년대를 넘어오면서는 이런 구조가 경제에 도움이 됐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21세기, 모든것이 글로벌화된 시점에는 맞지않는 지배구조인것 같다.태어나면서부터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룹의 지분을 물려받아 다음 총수가 되는 불합리함에서 이제는 벗어나야할때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그래서 능력있는 자가 성공할수 있고 뭐든 공정한 세상,원칙이 중시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야할때라고..그것만이 미래의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또 하나의 주인공 백창우의 입을 통해 이야기한다.읽으면서 재벌안팎의 치열한 승계구조나 줄서기,그리고 나름의 고민들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의 청사진을 보여준것 같아 가슴이 시원함감이없지않다.부모를 잘만난 덕분에 누구는 뼈빠지게 일해도 집한칸 구하기도 힘들고 누구는 40대에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않아도 억대의 임원이 되는 그런 부조리한 세상은 없었음 좋겠다.그래서 열심히 일한자는 누구나 성취감을 맛볼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룰을 적용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노동자의 아내로서 간절히 원한다.  작가의 다음 작품 정족의 미래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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