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븐
장정욱 지음 / 책나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매트릭스라는 영화로 전세계를 한순간에 매트릭스 열풍으로 몸살을 앓게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찾아보니 1999년도 작품이란다.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10년도 더 지났다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보이는것 과 다를수 있고 우리는 가상현실속에서 프로그램된

환경속에서 그저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그리고 그 가상현실을 깨닫은 사람들과 이런 매트릭스를 만든 사람들간의 전쟁..뭐..솔직히 몇번을 봤지만 너무나 철학적이고 심오한 내용이라 100%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이런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한다.그리고 그때 그 영화를 봤을때의 쇼킹함이란..정말 충격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진짜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그럼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와 내 가족들 모두 실제가 아닐수도 있을까?

대답도 안나오는 문제로 이런저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 프로젝트 헤븐은 그런면에서 매트릭스와 많이 닮아있다.

 

경찰직에서 짤리고 돌아온 찬에게 요즘 사람들에게서 유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헤븐이라는 프로그램참가가 결정됐다는 통보가 온다.이상한것은 참가 신청을 한적도 없다는 사실..그렇지만 호기심에 접속해보고 그곳 가상현실속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이름은 연..자기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묻는 질문에 가고 싶지않다는 대답을 한 찬은 이상하게도 연의 과거로 같이 들어가고 연의 아픈과거속에서 더욱 친밀해지는데..한편 같이 프로젝트 헤븐에 신청서를 냈다 떨어진 찬의 친구 현서는 컴퓨터전문가로 프로젝트 헤븐의 프로그램을 해킹하기 위해 시도를 하게 되고 그때부터 모든게 뒤죽 박죽 뒤엉키면서 보고 싶지않은 진실이 드러난다.

 

현실속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못해서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은 그곳에서 자신이 기억하던것과 다른 과거를 직면하게 되고 혼란을 느낀다.어쩌면 기억이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부분은 스스로 지워가는 작용을 함으로써 기억의 주체를 보호할려는건지도 모르겠다.자신이 기억하던 때랑 다른 과거를 직면함으로서 자신에게 굴레가 되고 아픔이 되었던 과거로부터 해방되지만 그런 연에게 또다른 아픔이 기다리고 있다.연처럼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고달프거나 힘들때 자신에게 행복했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볼수 있다면..앞으로의 힘든 생활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될까? 매력적인 유혹인것 같다.그리고 나라면 과연 이런 프로그램에 접속할까? 자신이 찬란했던 기억속으로,아름다웠던 과거속으로 되돌아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다.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유혹을 느낄것이다,거기서 비록 아름다운 기억을 퇴색하는 진실과 마주할지라도...두껍지않은 책에다 가독성도 좋아서 순식간에 읽게 한 책이지만 다시한번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그리고 철학적인 명제를 다시 고민하게 하는 책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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