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공주 독깨비 (책콩 어린이) 19
마리베스 R. 디트마르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한창 철모르던 사춘기 여고시절엔 아이들 사이에서 백혈병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왠지 가녀리고 아파보이고 비극의 주인공같이 보인다는 단순하고 철없는 생각이었지요.

그때는 지금처럼 공부에만 열중하는 아이들보다 책도 많이 읽고 나가서 수다떨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보니 모여서 그런 상상을 하며 깔깔대기도 했었는데..백혈병이란 병의 실상을 제대로 모르고 그저 단지 어감이 좋다는 이유와같은 단순함과 무지에서 나온 발상이었던것 같아요.이 책을 쓴 저자가 아이들이 백혈병과 같은 소아암으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또 어떤 마음을 가지는지 잘 아는건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었기 때문인것 같아요.그래서 더욱  그 아이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는것 같습니다.

 

축구를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는 이사벨은 어릴때부터 축구에 소질을 보이던 소녀입니다.

그래서 소녀의 몸으로 것도 11세의 소녀가 14세의 여름 축구팀에서 활약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구요.그런그아이가 축구장에서 쓰러지고 백혈병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이런저런 검사에다 일단 암이라는 것에 겁을 먹고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화를 내는 이사벨은 이 모든게 그저 꿈이었으면 하지요.화를 내고 사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울며 떼를 쓰는 과정을 거치고 이젠 그 병을 인정하지만 친구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단짝인 리지가 자신을 멀리할까 두려워하는 이사벨은 천상 아이입니다.병에 걸린 사실도 무섭지만 그 사실이 더 무서운걸 보면...씩씩한 축구공주라는 별명에서 암공주로 이젠 대머리공주로 변한 이사벨 이야기..암이 꼭 두렵고 무서운것만은 아님을 알게 해줍니다.

 

주변에서 이런 암환자가 생기면 본인이 괴롭고 힘든건 당연하고 그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그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위로해주는것도 힘들고..

이책에선 어린암환자들 병동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일단 담당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치료할것인지 보호자와 환자 모두와 상의하고 이야기를 해주며 심리상담을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도움을 줍니다.그리고 뒤떨어진 학업공부를 위해 개인교습을 시켜주고 화상으로 공부할수 있게도 해주고..불안과 두려움을 줄여주기위한 노력들이 보입니다.그리고 그런 치료에 따르는 여러가지 힘들 과정도 가감없이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우리애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그리고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으려고 노력하는 이사밸과 그 가족들의 노력이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소아암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있습니다.원인이 뭔지는 몰라도 여러가지 오염이나 먹거리문제등과 관련이 있지않을까 짐작하고 있을 뿐이긴하지만 얼른 그 치료법들이 개발되서 고통받는 어린아이들이 없었음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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