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가릿 애트우드의 책을 처음 접해본 나에게 이 책 `그레이스`는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여자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못하고 여전히 남자들에게 종속된 삶을 살고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여자들만 더욱 희생하고 욕을 먹는,참으로 답답했던 그 시절을 여자들의 시선에서 묘사한 `그레이스`

게다가 실제로 1843년 캐나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가까운 미국뿐 아니라 먼 영국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 될만큼 화제가 되었고 사건의 당사자인 그레이스의 당시 나이가 16세가 채 안된점도 그렇고 그녀의 미모도 뛰어나 그 만큼 선정적으로 다뤄지기도 한 사건이다.

 

토론토 근처의 한 시골마을에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용의자는 도주중이었던 그 집 하인과 하녀로 밝혀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죽은 피살자가 그 집 주인이자 독신자인 키니어경과 그 집 가정부이자 키니어경의 정부인 낸시..범인은 열여섯 나이의 어리고 이쁜 그레이스로 밝혀지자 이 사건은 치정살인으로 몰고가며 엄청난 관심과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를 하게 되지만 정작 그레이스는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변호사도 없이 진술을 번복하다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사건의 주 용의자인 일꾼 맥더못은 교수형에 처해지고 죽는 순간까지도 그레이스가 사주했고 자신은 꼬임에 빠졌다고 주장하는데...

 

사건이 발생하고 종신형에 처해진 그레이스는 계속 화제의 중심에 서있고 그녀의 결백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면복권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 그 당시에는 하나의 학문으로 절대적인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던 정신의학의 힘을 빌리려하고 이에 선책된사람이 의학자로서 첫발을 내민 조던 박사이다.

조던과 그레이스의 문답식 이야기로 풀어가는 1편에선,

많은 관심과 언론의 말장난으로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레이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들이 실려있고 그녀의 어린시절과 학대받던 시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당시의 여성들의 위치라는게 그레이스 엄마의 삶이나, 같은 하녀였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메리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는데 특히 돈이 없는 하층민들의 삶이란 비루하고 옹색하기 그지없다.그런 곳에서  보호자가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그레이스의 삶이란 안봐도 알만한 상황.거기다 얼굴이 조금 반반하면 찝적대는 집주인들의 횡포까지

사건의 전체적인 실루엣보다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이야기 위주로 펼쳐놓은 1편에 이어 2편은 그레이스의 본격적인 사건이야기를 기대해본다.과연 그날밤엔 정말 어떤일이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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