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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지음, 이현경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종교란 어떤의미일까...?
어떤 사람은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사람들에게 종교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평화로웠을것이라고!
이말에 반박하는 사람도 많을것이지만,특별하게 믿는 종교가 없는 나로선 이 말에 솔직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물론,종교에 관심도 없고 무지해서 이런 주장을 할수도 있는거겠지만,오늘날 종교의 참의미가 퇴색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혹은 자기주장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종교를 이용하는 일부분의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특히 무슬림과 크리스천들의 대립,혹은 같은 종교내에서도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심지어는 전쟁이 벌어지는곳이 곳곳이다.그런 전쟁이나 유혈사태로 젤 큰 피해를 보는건 아이들과 힘없는 노약자,그리고 여인들이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고 오랜내전으로 황폐해진 아프리카 같은곳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어떻게 그 내전을 멈출수 있는지 이젠 그 누구도 해법을 제시하기 힘든지경이다. 그 덕분에 굶주린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이 책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의 배경은 탈레반의 악행과 9.11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되었던 오사마 빈라덴이 숨어있던 곳으로 더 유명해진 아프가니스탄...그곳에서 탈레반의 모진 학대와 잦은 살생으로 항상 생명에 위협을 느끼며 살았던 열 살 소년 에나이아트! 처음부터 이렇게 힘들었던 건 아닌데 아빠가 트럭을 몰다 강도떼의 습격으로 돌아가시고 그 트럭값을 대신 받으려는 탈레반의 압박이 점점 심해지면서 죽은듯이 숨어지내야하는 나날이다.그것도 에나이하트가 열살이 되면서 점차 힘들어지고 엄마는 에나이하트를 떠나보내기로 한다.파키스탄까지 엄마랑 여행을 떠나고 며칠을 파키스탄의 공동숙소에서 머물던 어느날, 엄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날부터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먹을것을 얻기위해 온갖 노동을 하게 되지만 항상 불법체류자 신세로 위험하게 쫒기는 신세..이제 더 이상 도망다니기도 지쳐 유럽으로 향한다.
유럽으로의 길 여정을 실감나고 생생하게 그려놓을수 있었던 건 이 책이 실화이기에 가능하리라.
그럼에도 너무나 힘들고 목숨을 건 여정이 믿을 수 없을만큼 혹독해서 실화라고 밝히지않았더라면 잘 쓴 소설이라고 믿었을것 같을 정도로 어린 열살 소년의 행적은 보통사람들이라면 감당하기 힘들정도의 강도이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이 소년의 강단과 용기는 놀라울정도!
떠나기전 엄마가 남긴세가지 약속인 마약을 하지마라,도둑질 하지마라,무기를 잡지마라! 를 지킬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지만,열살 소년이 지키기엔 그곳 아프가니스탄과 이란과 같은곳에선 유혹이 너무나 많아 어른에게도 힘든 약속! 그럼에도 항상 노력해서 돈을 벌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먹을거리를 구하려는 모습엔 어린소년임에도 감동을 넘어서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과 사람들이 난민으로서 유럽곳곳에 많은 수가 살아가고 있어 그곳 유럽사람들에게도 문제가 되고있단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자기나라에서 부모와 함게 살지못하게 하고 있는 건지..
자신들의 국민조차 돌보지않고 지켜야할 종교적 교리란 뭔지? 답답하다..
해법은 도대체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