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메들리 2 사춘기 메들리 2
곽인근 글 그림, 강현영 캐릭터디자인.배경채색 / 프라하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왠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때가 있으니 아마도 사춘기가 아닐까?

혼자만 고민이 있는것 같았고 삶이 버거운것 같기도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예사였던 그때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 부모님게 도서실에 간다고 하고선 친구집에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녔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질문이나 관심은 또 왜 그렇게 간섭으로 느껴지던지!

되돌아 보면 너무나 그립고 한번만이라도 돌아가고픈 시절이기도 하다.

1편과 마찬가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역시 우리의 정우는 아직도 어딘지 조금 어설프기도 하고 어벙하기도 한것이 귀여운 남동생같기도 해서 친근감이 가는 캐릭터다.의외로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걸 보면 나랑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듯하다.그리고 여자주인공이자 정우의 여자친구이고 남일고 2학년중 전교1등의 똑똑한 양아영,정우의 프로포즈를 받고 여자친구가 되지만 정우도 그렇고 나역시 왜 아영이가 정우의 여자친구가 되기를 승낙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이다.

2편에선 정우와 아영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정우 역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이런저런 에피소드위주로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에피소드중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인 `분신사바`

재밌는것은 아주 오래전 내가 여고시절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 같이 했던 그 주문을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귀신을 불러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안믿는척 무섭지않은 척 했던 그 시절의 내모습이랑 아영이의 모습이 겹쳐서 재미도 있었고 신기하기도 했다.똑똑해 보이고 철이 든것처럼 보였던 아영이도 한낱 미신에 불과한 주문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역시 애는 애구나` 싶기도 하고,예나 지금이나 고교에는 왜 그렇게 귀신들이 많은지..?

아마도 아이들의 억압된 심리와 입시에 대한 불안등이 귀신으로 투영되어 나오는것 같다.

정우와 아영이 그리고 문제아 일당인 영복이와 원일이의 한밤의 귀신소동은 그래서 더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보면서 실실 웃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정우의 생각도 못했던 과거이야기가 새로이 등장한다.기억도 안나는 어릴때 남일군에 살았던 적이 있다는 부모님말씀과 그 시절 너무나 친했던 단짝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찾기에 나선 정우의 좌충우돌한 이야기가 재미있다.그리고 정우의 엉뚱한 오해로 당황하는 아영이와 친구들,그럼에도 혼자만의 착각속에 사는 정우는 확실히 좀 둔한 구석이 있는 아이인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인것 같다.

그런점에서 보면 여자와 남자는 생각하는것도 다르고 한가지 일에 반응하는 모습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 알수있다.앞으로 미스터리한 소꼽친구의 존재도,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정우의 활약도 기대되는바다.

사춘기아이들의 이성문제,친구간의 교우문제,그리고 문제에 대응하는 태도등 한때는 나도 그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서 사춘기아이랑 소통에 문제가 있는 나같은 학부모들이 읽으면 조금 더 아이들에게 다가갈수 있지않을까싶다. 아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회상하고 싶은 사람도 읽으면서 그때그시절 자신의모습과 조우해보는건 어떨지?

정우의 밝고 건강한 사춘기,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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