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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나이테 - 2025 초등 국어 5학년 1학기 교과 수록 도서 ㅣ 익사이팅 북스(Exciting Books) - 3단계(11세이상)
오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3월
평점 :
사춘기로 가는 미묘한 나이인 열두 살
별일 아닌것에도 예민해지고 자기들 또래와의 관계가 부모와의 관계보다 소중하고, 자신들 또래문화를 조금씩 형성해가는 나이이기도 하며, 사춘기의 성징이 나타나는 아이도 있어 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애 나이이기도 하고..
한해 한해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건강하고 이쁜 아이로 컸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지켜보고 있지만
이런 부모의 마음과 달리 차츰 자신의 성을 만들어 성장해가며 부모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인것 같아 아쉽기도하다.
5학년 2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시골에서 전학온 아이 하림이는 촌스러운 복장에 이쁘지않은 얼굴,그리고 카메라를 목에 건 이상한 차림이었고
같은 날 임시교사로 발령받아 오신 구아라선생님 역시 초보 선생님이고 학교에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조금은 색다른 선생님이시다.그래서인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위해 색다른 제안을 많이 하고 아이들 행동을 이해하기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은 부모라면 누구나 바랄 참 교육자상이기도 하다.
이질적인 아이가 있으면 으레있는 약간의 따돌림과 괴롭힘에도 하림이는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어딘지 당당한 모습이라 민하는 이상하게 신경 쓰인다.그리고 하림이의 밝은 웃음이랑 남다른 생각과 행동에 조금씩 맘을 열게 되고 웃는 일이 잦아진 자신을 발견한다.언제부턴가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가 부담이 되고 빡빡한 스케줄이 답답했던 민하는 웃음을 지은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에 없었던것..그런 민하가 하림이를 사귀면서 모든것이 달라졌다.
늘 밝게 만 보이던 하림이에게도 상처가 있고 교실에서 남자아이들에게 둘러쌓여 있으면서 거친행동을 앞장 서서 하던 찬희에게도 말 못할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음을 조금씩 알게되면서,그리고 그 상처를 스스로 말할수 있게 됨으로써 상처를 조금식 치유해간다.
아이들 고민이라고 해봐야 별것 없을 거란 어른들 생각과 달리 생각했던것 보다 그 고민의 깊이나 종류가 어른과 별차이가 없고, 어른들 싸움이나 집안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다.
아이들은 모를거라 생각해서,혹은 아이들은 모르는게 오히려 나을거란 지레짐작으로 집안문제에 아이들을 배제하는게 좋지만은 않은것 같다.잘 몰라서 오히려 더욱 큰 고민이 될수도 있음을...
항상 어릴거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속깊은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어 너무 좋았다.어른의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더 빨리 성장하고 속이 더욱 알차게 영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