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트의 푸른 달빛 - 2011 뉴베리 상 수상작 생각하는 책이 좋아 11
클레어 밴더풀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자신들의 나라에서 살 수 없어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 온 사람들이 만든 이민자 마을..매니페스트 

실제로는 없는 마을 이름인 매니페스트지만 작가는 그 모델이 되는 캔자스 주의 `프론트락`이란 마을에서 소설의 배경을 따왔다고 한다. 게다가 제1 차 세계대전이나 세계 대공황,금주법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그 당시의 척박한 삶을 살았던 조부모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으니,이 작가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애빌린..뚜렷한 거처도 없이 살아가지만 그런 삶에 불만이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갑작스러운 아빠의 이별통보는 애빌린을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아빠가 어릴때 잠시 살았다던

이름도 생소한 `매니페스트`라는 곳으로 가서 살기를 원하시는 이유가 된 사건은, 애빌린의 입장에서 그냥 단순한 사고 였지만 아빠는 그때부터 불안해하시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된다.

애빌린이 도착한 그곳 매니페스트는 아빠의 이야기속처럼 멋지고 재미있는 곳이 아니라 조용하고 심심한 단순한 시골마을에 불과했으니..애빌린은 급격히 실망하게 된다.그런 그녀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작은 상자와 쪽지만이 그런 그녀에게 위안이 되는데..그 쪽지에는 `절각이`라는 존재가 있으며 그는 마을에서 첩자로 활동했음을 짐작케해준다.이제 그 절걱이를 찾기위해 소녀들이 나서면서 1918년 매니페스트의 사랑스러운 소년인 `네드`와 떠돌이 소년인 `징크스`의  존재도 알게 된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사람들이 스페인 독감으로 죽어나가는 대사건들을 작은 에피소드와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소개되기도 하고,그로부터 18년후 그때의 사건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녀가 찾아낸 마을 통신과 점쟁이로 여겨지는 `세이디`양의 두서없는 이야기속에서 서로 연관되어있음을 알수 있게 이중플랫구조로 되어있어 사건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그리고 징크스의 존재를 철저히 함구하는 마을사람들...

전세계를 덮친 엄청난 대공황의 여파에서 몇배나 더 고되고 힘든 탄광마을 사람들..그때나 지금이나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득권층의 엄청난 폭압에 항거하기 힘든 구조이지만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게 펼쳐진다.게다가 절걱이를 찾는 미스터리적 요소에다 반전까지 숨어있으니..너무 매력적인 작품이다.

역사적인 사건들을 이야기와 같이 버무려 놓은 솜씨가 너무나 탁월한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더 놀라운 사실..

정말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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