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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王道 - 천하를 얻고 사람을 다스리는 제왕술
왕박 지음, 이지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대선을 앞에 두고서인지 유난히 이런 류의 고전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나라를 지배하고 천하를 지배하고 세상을 지배한 제왕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이기도 하고 제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여러가지 정치적 술수와 계략의 이야기이도 하다.중국에는 200여명의 황제가 있었고 이밖에도 뒤에서 왕을 좌지우지하던 실질적인 통치자까지 치면 엄청난 수에 이를정도다.그럼에도 후세에까지 이름을 떨치고 그 치세를 칭송받는 사람은 많지않은걸 보면 나라를 통치하고 사람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수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의 성품이나 정치에 따라 그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렸음을 오늘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깨닫는다면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더 신중하고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지않을까...?
이 책에는 시세편과 인화편,권술편으로 나눠서 그 대표적이라고 생각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제왕술이란 어떤것이며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의 여부를 보여준다..성공한 제왕뿐만 아니라 편협함이나 눈앞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 몰락의 길을 걷는 제왕의 이야기를 같이 엮어놓아 왜 한사람은 군주로서 위업을 달성하고 성공했는데 다른사람은 그렇지못하고 죽거나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됐는지 알게 해준다. 천하가 어지럽고 그 천하를 쥐고 호령할 패주가 없어 서로간에 반목과 견제가 심할 춘추전국시대나 남북조시대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혼인관계가 특색인것 같다.서로를 믿지못하고 견제하기 위해서...혹은 상대의 힘을 빌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정략결혼이 흔했고 시세편에선 그 또한 대세를 장악하는 처세술중 하나로 보고있다.왕의 덕목으로는 인내와 화합을 중시하고 무엇보다도 인재를 알아보고 적시적소에 사람을 쓸 줄 아는 자가 천하를 제패한다고 한다.그런 자의 대표로 춘추시대 최초의 패자가 된 제환공을 꼽고 있다.개인으로 볼때의 그는 그다지 총명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았지만...다른사람의 말에 귀를 귀울일줄도 알고 무엇보다도 포숙아와 관중과 같이 출중한 자를 곁에 두고 인재로 썻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또한 유방처럼 때에 따라 상대를 제압할줄도 알아야하고 민심을 읽을줄도 알아야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이책에선 말한다..
이렇듯 그 옛날에도 천하를 다스리는 데 있어 여러가지 자질과 함게 제왕이 지녀야할 덕목들이 있는데..오늘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에겐 그런 소양과 덕목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하다.예나 지금이나 정치란 그저 사람들을 편하게 먹고 살게 해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그 옛날 이웃의 강대국인 진나라에 기근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을때,또 다른 진나라의 진목공은 자기나라의 곡식을 풀어 적이 될수도 있는 다른나라 백성의 배를 채워주는 아량을 보여줬는데..과연 오늘날에는 정치적인 이득이 없이 이런 선정과 아량을 베푸는 나라가 있을까...?
중국역사에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올 책이었다..물론 한번만 읽어서 될 책이 아니고 곁에 두고 몇번을 봐야 제대로 알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중국의 역사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가지게 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