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백화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0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호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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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과는 다른 뜻에서 백화점이라고 하면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갖고 싶은 물건이 산더미 같이,그리고 생각도 못 해 볼 물건들 역시 쌓여있는...여성들이라면 누구나가 좋아하고 꿈꾸는 꿈의 장소...그런곳이 여성에게 있어서의 백화점이 차지하는 위치가 아닐까... 어릴때 엄마손을 잡고 처음 가본 백화점의 기억이란...없는 물건이 없고 휘황찬란한 조명에 반짝거리는 새 물건들..그리고 맛있어보이는 음식들...한마디로 꿈의 궁전과도 같았던 기억이 난다.물론 지금도 백화점은 쇼핑의 천국 같은 느낌이지만...어릴때 느꼈던 경외심 같은 걸 느낄정도는 물론 아니다.이젠 갖고 싶다고 다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일지....

 

리비와 엄마 그리고 동생 앤젤린..세 모녀는 백화점의 마감시간이 가까운 토요일저녁 6시 15분전에 침대를 사러 백화점 침대매장에 들른다.물론 리비는 그런 엄마를 못미더워하고 불신한다.침대와 같은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그것도 마감시간 15분을 남기고 사러간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역시 리비의 예상대로 이 무대책 엄마는 스코틀리 백화점에서 주말을 보내자고 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불안한 리비와 달리 엄마와 앤젤린은 너무나 편안하고 마치 놀러온 것처럼 행동하지만 항상 너무나 태평스럽고 대책이 없는 엄마를 대신해 걱정을 해야하는 리비로선 잠도 못 잘지경에 이른다.먹을 건 식품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이거나 막 지난 것들을 먹고 그 외의 것은 샘플로 전시된것 이외에는 절대 손을 대지않을 것..그리고 쓴 것들은 반드시 씻어서 제자리에...갈곳없는 세 모녀의 정신없는듯한 이 행동..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처음에 읽었을땐...엄마의 근거없는 낙천주의가 이해도 안되고 아빠는 도대체 어디로 가서 가족을 이렇게 집도없이 떠돌게 하는건지 의아해하고 납득도 안됐지만...읽어가는 동안 동의는 할 수 없어도 이해는 갔다.엄마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요즘처럼 전세계가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불황의 그늘이 짙을때면 늘 있어왔던 홈리스문제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더욱 많은 수의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오는걸 보면 항상 가슴이 답답했다.왜 저렇게 사는걸까...? 왜 일하지않는걸까...?

물론 게중에는 정말 오랜세월 홈리스로 살아서 그런 생활에 그만 익숙해져버린 사람도 있겠지만...대부분은 아마도 그들도 어찌할수 없는 상황에 몰려 그렇게 산다는 걸 이제는 좀 이해할수 있는 나이가 됐다.그래서 더욱 아이들을 위해 그런선택을 한 엄마가 터무니없지만 그럼에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것도 알수 있었다. 모르고 읽었지만..이 작가가 `통조림을 열지마시오`라는 작품을 쓴 작가라는걸 작가소개를 읽고 알게됐다.영국에서 그가 쓴 작품들이 드라마로 방영되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단다...소재도 재미있고 기발한 그의 작품들...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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