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표 저편 한림 고학년문고 20
고하마 유리 지음, 김버들 옮김, 김무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같은 반 아이들이 주인공인 연작 옵니버스식 단편소설이다. 

각자가 느꼈을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그 아이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고민과 아픔을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풀어나가는 형식의 이야기로 조금은 환상적이고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안의 나에선 계속 친하게 지내던 삼총사 친구들이 우연한 작은 일을 계기로 서로가 다투게 되고 오해를 사면서 한 친구를 따돌림하기 시작하고 그 상황이 이어지면서 반전체에서 왕따아닌 왕따가 되면서 겪는 마음의 상처와 갈등에 대한 이야기인데...작게 시작된 일이 어떻게 아이들 전체로 가게 되는지..그 사건으로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던 아이가 얼마나 위축되고 마음에 상처가 되는지..친한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아이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이야기라 요즘같이 왕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을때 한번쯤 읽어주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인 고양이 목소리는 다른 도시에서 올라온 아이 마유가 아이들이 사투리를 쓰는 자신을 놀리는 것에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점차 말문을 닫고 학교에선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않는 아이가 되면서 단 한명의 친구도 사귀지못하게 되고 점차 혼자있는 아이가 된 사연을 들려준다.

그런 아이를 친구들도 점차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마유는 혼자서만 지내다 떠돌이 고양이들을 만나고 점차 그 고양이들과 대화할수 있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게 되고 아이들과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스스로의 벽에 갇혔던 아이가 친구들과 친해지는게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가는 과정을 고양이의 대화로 알게 된다는...현실에선 있을 수없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한번쯤 꿈 꿔 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우주인친구가 보인다고 말해서 이상한 아이로 낙인 찍힌 아이이야기,죽은 이웃집 아이가 자꾸 찾아와서 겁을 먹었던 소년의 이야기등...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담아놓았다.친구들간의 사소한 오해나 질투로 인한 다툼이나 각자가 지닌 아픔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아 놓아서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걸리게 하는 책이었다.

사춘기아이들..혼자만의 고민이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인것 같다.

나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는걸..조금만 용기를 내서 한 발 내딛어 보라고 일깨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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