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왜 변하는 걸까...? 

처음엔 그렇게나 이뻐보이고 멋져보이던것이 어느샌가 익숙해져 지겹고 못마땅하고 마침내는 정내미가 떨어지는 건지..

나는 다르다..이 사람만은 다를것이다..수없이 속으로 외치고 다짐하고 나를 속여봐도, 어쩌면  이 사랑도 종내에는 같은 결과를 가져올것이라는 예감을 하면서도 포기할 수도 포기하기도 어렵웠던 내 젊은 날의 사랑들

그런 사랑들을,아픔들을 거치고서야 오늘날의 내 모습을 가지게 된것이라 생각하면...사랑이란 나라는 인간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니었을까?

아픔과 고통을 거치고서야 남의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는 온전한 어른이 될수 있다는...

 

30대 초반에 달랑 한권의 책을 내고..그 책 역시 잘 나가지않은 이른바 무명작가에 가까운 구주월

본인은 한사코 무명작가라는 말에 테클을 걸면서 비유명작가라고 칭하지만.. 돈없고, 그나마 작품료를 선불로 땡겨쓰면서 애인에게마저 버림받은 한심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여신과도 같은 여자 희진이 다가온다.멋지고 자기소신도 있고 당당한 요즘 여자 희진

보기만 해도 떨리고 손을 잡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공을 들이는 모습이 살짝 귀엽기도 하다..거기다 그녀에겐 남들과 다른 마성의 매력이 있으니...

그녀와 만나고선 작품에 대한 영감마저 샘쏟는다...그녀는 정녕 주월에게 구원의 여신인가?

그런 그녀가 왜 싫어진걸까...?

 

특별할것 없는 남녀의 연애과정과 그녀를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구주월에 대한 심리묘사가 톡톡 튀는 글과 중간중간 콘티가 삽입되어있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게다가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떨리던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싫증을 느끼면서 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남자들이 갖는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는 소설이었다. 왜 사랑은 익숙해지는 순간 끝나버리는 걸까...?

결과가 어느 로맨스소설과 별다를것 없이 끝나는 건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은 책이었다.

연애를 하는 사람의 심리를 구주월..즉 남자의 시선에서 풀어나갔는데...희진의 감정과 교차로 풀었음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소심하고 찌질하고 나름 순진한 남자의 연애 이야기...영화는 어땠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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