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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 굴욕사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8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월
평점 :
어떤 엄마가 불량한 엄마일까...?
제목을 보면서 맨 먼저 든 생각이 그거다...
열다섯 살 소년의 엄마 앤디 매킨타이어...14살이란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고 25살이란 늦은 나이에 법대에 들어간 엄마.
아이를 끌고 야간강의실로 들어가 수업을 받고 아이가 커서는 자신의 데이트를 위해 아이에게 진술서를 대신 쓰게 하는 엄마이자
밥다운 밥을 해주지않고 간편하게 즉석요리로 때우고 불의를 보면 못참아서 좌충우돌하는 과격한 좌익사상을 가진엄마
앤디는 열거한 것만 보면 불량엄마임에 틀림없다...비록 아들인 시릴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건 맞지만..
그런 엄마가 이번엔 대형사고를 쳤다.
돈도 안되는 사건 수임을 맡은것...
거기다 의뢰인은 어딘지 수상쩍기도 하거니와 이가 없어 음식이 반이나 흘리는 상당한 비호감의 남자.
경비원으로 일하다 연구실에서 불이나 당황하는 세계적인 박사이자 부자인 샌더슨박사를 구하려다 오히려 그를 죽게 만들어 검사측으로부터
과실치사로 기소 된 척 던커크를 돕기위해 발을 벗고 나선 엄마...
엄마는 이 사건을 빈민 대 부자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 수임을 맡아 동분서주하다 모처럼 생긴 남자친구와도 멀어지게 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않는다.
하지만 시릴은 그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앤디와 같이 불의를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이 사회가 정화도 되고 잘 돌아간다는건 인정하지만...
그런 사람을 엄마나 가족으로 둔다는건 또 다른 문제인것 같다.
하나에 몰두하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사람을 곁에 둔다는건 몹시도 신경 쓰이고 피곤한 일일듯...
15살 어린나이에 끊어진 전기와 저녁거리,집세를 걱정해야 하는 시릴
그런 점에서 시릴의 입장으로 보면 그런 엄마가 불량 엄마임에 틀림없을것 같다.
그럼에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법률용어를 풀어주고 사건해결조차 재치잇게 풀어나간 책이라 읽는게 즐겁고 재밌었던 책인것 같다...
이 책도 시리즈인듯...다음엔 이 불량한 엄마가 또 어떤 사건을 맡아서 동분서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