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죽음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부터 유럽쪽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그리고 북유럽의 추리소설이 강세라고 느낀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사라진 소녀들이라는 전작으로 강하게 인식을 심어준 작가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신작

 

살인이 없으면서도 살인보다 더욱 강하게 공포심을 자극했던 작품이라 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일단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돋군다.

 

도대체 창백한 죽음이란 어떤걸 얘기하는 걸까...?

 

`상냥한 가면 뒤에 숨은 그들의 친절을 경계하라!`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미리엄은 나무가 손을 뻗어오고 마치 공격하는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고

 

차를 세우지만 친절을 가장한 사람으로부터 느닷없는 공격을 받는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한 그녀의 진술을 듣고 경찰은 음주나 마약을 한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딸이 느닷없이 사라진지 한달...경찰은 단순가출로 보고 있어 적극적으로 찾지않고

 

답답해진 부모는 사립탐정을 고용하게 된다...전직 경찰인 알렉스

 

18살의 다니엘라를 추적하던 알렉스는 수상한 문학카페를 발견하게 되고 운영자를 조사하던중

 

폐쇄된 돼지사육장에서 발견된 처참한 여자 시신을 조사하던 경찰과 접점을 찾게 되고...

 

서로를 불신하면서도 공동 수사를 하게된다

 

그리고 간신히 탈출했던 미리엄이 다시금 납치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 모든 사건의 공통점을 찾지만 도대체...그 공통점은 뭘까...?

 

추리소설에선 이젠 흔한 방법인 각각의 사건과 화자를 내세워 각자의 이야기를 하다가

 

하나의 얼개로 묶어나가는...

 

물론 그 모든걸 하나의 공통점을 엮어나가는 일이 작가의 역량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쓴다고 해도 독자의 입장에선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수 밖에 없다.

 

그런점에선 이 작가는 좀 더 교묘하다고 할수 있다.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도대체 이렇게까지 사람이 사람에게 잔인할수 있을까?

 

만약 그럴수 있다면...정말 이 세상이 무섭고 싫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인구 100명중 4명이 존재한다는 소시오패스...그중에서도 아주 소수만이 연쇄살인을 한다는 통계를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안심이 되지않는건...그들이 너무나 평범한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을 살면서도 그런 사람을 눈치챌수 없어 사건이 일어나거나 범인의 밝혀졌을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는가보다

 

처참하게 죽이는 장면이나 살육하는 장면이 나오지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대하는 가해자의 태도나 행동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고 몸서리치게하는 것이 이 작가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약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폭력에 맞선 사람 역시 여성이라는 점이 맘에 든다.

 

주인공이자 레즈비언인 넬레형사의 다른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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